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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꽃의 낙화

必 霧 2010. 6. 4. 14:10

 

 

 

새벽길을 산책하다보면 마치 발자국 없이 하얗게 쌓인 눈을 보는 것 처럼

생생한 풍경을 발견할 때가 있습니다

아스팔트 위에  감꽃들이 수북하게 떨어져 있습니다

 

 

 

가까이 보니 참 귀엽고 앙증맞습니다

조금 있으면 씽씽 달리는 차들이 이 귀엽고 예쁜 꽃들을 무심히 짓밟고 지나가겠죠?

그래서 사진을 찍는 다는것은 그냥 흘려 보내기에는 안타까운 순간들을

영원으로 변환하는 행위일거라는 생각을 얼핏 해봅니다

 

 

 

 

해가 뜨기 시작하는군요

 

 

 

해뜰 무렵

담장에 늘어진 개나리와 그림자입니다

살다보면 실상보다 허상에서 더 강한 감동을 받을 때가 많은것 같기도 합니다

 

 

 

 

 

아파트의 경계를 돌로 쌓아 만든 축대 틈에서 자리잡은 계수나무입니다

일부러 식재한 나무가 아닌 것 같은데  일곱그루 정도가 돌틈에 끼어 자라고 있습니다

하트 형태의 잎이 참 예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