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이야기/분재공부

[스크랩] 007. 수목이 1년 중 가장 건강한 시기는 언제인가

必 霧 2013. 10. 27. 06:20

 

007. 수목이 1년 중 가장 건강한 시기는 언제인가

                 - 강한 작업의 적기, 적절한 방식과 관련하여

 

수목이 가장 건강한 시기

1년 중 수목이 가장 건강한 시기는 우리가 통념으로 생각하는 것처럼 많은 신록을 피워올린 5~6월이나 한여름이 아니라, 휴면기인 낙엽진 후부터 이른봄 새싹이 트기 전까지이다.

수목은 이전 해에 축적한 양분으로 뿌리와 새잎과 가지를 키우다가 5~6월 어느 시점에 마침내 전년에 축적한 양분이 소진하는 때가 오게 된다. 이 때 수목의 생장은 일시적으로 정지되고, 이때부터 수목은 새롭게 피워 올린 잎이 광합성으로 스스로 만들어낸 양분으로 살아가야 한다. 새순과 새잎이 단단하게 여물어 스스로 광합성을 행하는 양분을 만들어가는 방식으로 수목의 생장방식이 전환되는 이 시기를 <양분의 전환기>라고 하는데 이시기를 전후한 시기가 수목으로서는 건강이 연중 가장 취약한 시기이다.

수목이 휴면기에 가장 건강한 것은, 양분의 전환기 이후 광합성으로 합성한 탄수화물과 뿌리에서 빨아올린 양분, 가을이 되어 낙엽하기 전의 잎으로부터 회수한 양분 등 자신이 거둘 수 있는 최대의 양분을 체내에 저장해서 겨울을 보낼 체력과 새눈을 틔울 체력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분재와의 관련

 

1) 큰 상처를 만드는 굵은 가지의 전정

- 큰 상처를 만드는 굵은 가지의 전정은 휴면기, 휴면기 중에서도 마지막 무렵인 겨울의 말미나 초봄에 (분갈이와 더불어) 행하는 이유이다.

- 수목의 연중 건강도로만 보면 강전정은 휴면기 어느 때나 할 수 있으나, 낙엽 이후의 시기는 생장활동이 멈추는 휴면기의 시작이고, 작업 후 휴면 상태인 수목의 동해가 염려되고 또 작업 후 동해의 예방을 위한 세심한 보호조치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 초봄의 분갈이를 수반한 강한 전정은 곧 생장이 시작되기 때문에 동해의 위험도 적고, 상처의 치유도 더불어 시작되기 때문이다.

 

2) 5,6월의 두루온잎치기(잎따기)

두루온잎치기를 시작할 수 있는 적기는 새로운 잎이 여물어 단단해진 때, 대체로 5월 후반~6월경인데, 여기서 새로운 잎이 단단히 여물었을 때란, 뿌리의 양분과 저장 양분의 공급에 의지해 살던 잎이 비로소 광합성을 시작할 수 있게 된 때를 의미하는 것인데, 두루온잎치기란 이 시기에 그 잎을 따내는 작업이다.

광합성을 해야 하는 양분의 전환기인 5,6월에 광합성을 담당하는 기관인 잎을 모두 제거하는두루온잎치기를 한다는 것은 기력이 소진한 수목에게는 치명적 작업이다. 나무는 쥐어짜듯 나무 전체에서 양분을 모아 2차 잎을 피우는 것이기에 수세가 급격히 떨어지거나 위급한 상태에 처하게 된다.

 

그러므로 이와 같이 타격이 큰 잎치기를 위해서 전제되어야 할 것은 수목의 건강이다.

이를 위해서는

① 두루온잎치기는 기본적으로 수세가 약한 나무에는 행하지 말고, 한 해 걸러 행한다.

② 두루온잎치기를 할 나무는, 그 전해에 충분히 수세를 올려주어야 한다.

③ 두루온잎치기를 할 나무는 그 해 분갈이를 하지 말아야 하고 초봄부터 거름 관리를 잘하여 새눈을 틔울 여력을 만들어 주어야 한다

④ 작업 후 잘 관찰하여 수세의 회복을 위한 조치를 취한다.

 

3) 여름 가지치기가 수목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이해와 세심한 적용

수목이 우리의 시각적 인상과 달리 5~6월에 가장 허약한 상태라는 것을 알면 이 시기의 전정도 대단히 신중해야 함을 알 수 있다.

흔히 이 시기부터 8월까지의 전정을 여름전정이라 일컫는데. 이 여름 전정이 유발하는 생장 저하 생리를 수목의 연중 건강사이클과 더불어 이해하면, 전정 목적, 전정 시기, 전정 방법과 전정 강도()에 신중해짐으로써 바람직한 전정에 다가설 수 있을 것이다.

 

<여름전정의 생리와 영향>

잎의 총량을 감소시키고 이에 따라 광합성 양이 줄어들며, 유발된 2 생장으로 양분의 소모가 많아져서, 수목의 양분 축적은 늦어지고 적어지게 된다.

뿌리의 생장을 저해하고 가지의 비대생장을 억제하여 전체적으로 나무의 수세를 떨어뜨리게 된다. 특히 이러한 현상은 엽면적이 적은 유목에서 더욱 현저하게 나타난다.

강한 여름전정은 뿌리의 생장억제와 저장 양분의 감소로 인해 다음해 신초 생장에도 영향을 미치게 된다. 특히 8월의 하계 전정이 뿌리와 가지 생장에 가장 크게 억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무효잎면적(햇빛을 받지 못하는 ) 많은 나무의 경우 적절한 하계전정은 오히려 가지의 생장을 충실하게 하고 꽃눈 형성을 충실하고 많게 한다.

 

<효과적 여름 전정은>

이 시기는 1성장기를 마치고 생장이 가장 활발한 시기이기 때문에 수형이 흐트러지고 도장지가 나오고 수관 내의 통풍이나 일조 상태가 불량해져 병충해가 발생하기 쉬우므로 이에 대처하는 가지치기를 한다. 그러나, 이때가 양분을 축적하여 비대생장을 하는 한편 화아를 만들고 다음 해를 위한 동화물질을 저장하기 시작하는 시기이므로, 순치기, 잎솎기, 절단 전정, 등 일조 통풍의 개선과 수형조절을 위한 간단한 가지치기를 행하고, 강전정은 피한다.

- 목적에 알맞은 가벼운 전정을 2~3회로 나누어 실시하고 강전정은 피한다.

- 일조, 통풍을 위해 무성하게 자란 가지와 잎을 잎솎기, 도장지, 불요지 전정 등으로 정리한다.

- 수세의 평균화를 위해 강하게 뻗은 부분을 잘라 줄인다.

- 가지치기 후의 생장 기간에 잎의 총량을 유지하여 가을의 비대신장기를 맞을 수 있도록 한다.

 

 

 

 

 

출처 : 마음의 정원
글쓴이 : 심천(心泉)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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