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2. 수형(樹型)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 1) 유전적 요인
2. 수형(樹型)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
수형(樹型)은 개별 수목이 수종 고유의 유전적 형질이라는 내적 요인을 바탕으로 하여, 외적 요인인 지형, 기후, 토질 등의 자연환경에 대해 생리적으로 생장 반응함으로써 신장된, 줄기, 가지, 잎, 뿌리로 이루어진 수목 전체의 외적 형상이다.
이러한 내적 외적 요인들은 수형에 결정적 혹은 크고 작은 영향을 미쳐 그 형상을 결정하게 된다는 점에서, 또 분재수 감상의 핵심이 그 분재가 환기하는(살아온) 자연 정경에 있는 것이어서, 분재에 있어 수형은 매우 중요한 것이며 어떠한 요인이 어떤 영향을 수형에 미치는가 이해할 필요가 있다.
수목은 자연 환경에 적응하면서 가장 생존에 적절한 형태로 살아가고, 이는 곧 개별 수목 고유의 수형이 되는 것이다.
수형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로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다.
1) 유전적 요인
수목은 수종에 따라 고유수형을 가지고 있다. 자연수형에서 수목의 고유수형은 유전 형질에 의한 것이다. 이 유전적 특질은 일정한 수령에서는 뚜렷한 개성을 드러내지만, 환경이나 배양 관리 방식에 따라 바뀐다.
분재수형은 수종다움을 살리고자 하므로 특정 수종의 수종적 특질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
수목분류학적 측면에서 수종의 유전적 특질은 수관부(지상부), 줄기, 가지의 모양상의 특징으로 나타난다.
이외 뿌리의 심근성-천근성 여부, 고정생장-자유생장 여부, 교목-관목 여부, 양수-음수 여부 등이 수형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로 작용한다.
1-1) 수목생리-파이토크롬(phytochrome)의 빛에 대한 반응 감각
나무는 가시광선의 범위를 이용해서 광합성이란 생명활동을 할 뿐 아니라, 나무의 잎과 가지를 어느 방향으로 뻗어내어야 하는지, 파장의 세기를 민감하게 파악한다. 나뭇잎 끝 지점이나 가지의 끝 지점에 빛을 감지할 수 있는 파이토크롬이 있다. 파이토크롬은 광주기를 감지하는 기능 외에 햇빛을 감지하고, 이웃하고 있는 건물이나 수목의 잎에서 반사되는 원적색광을 탐지하여 주변의 건물이나 수목의 존재를 인지하는 역할을 한다.
이 파이토크롬으로 하여 각각의 나무는
① 자신이 놓인 위치와 여건에 따라서 햇빛에 반응함으로써 나무들은 각기 다른 개별적 수형을 가지게 된다.
② 건물이나 바위를 피하여 가지를 뻗게 된다.
③ 이웃한 다른 수목과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도록 곁가지의 발달을 억제하고 수고생장을 촉진한다.
④ 무리를 이룬 인접한 수목들 간에는 시간이 경과하면 한 그루의 나무들처럼 전체가 최대한의 일조를 확보할 수 있는 공생의 형태를 취하게 된다.
⑤ 숲이나 무리 외곽의 나무는 최대한의 일조를 받을 수 있도록 수관과 가지를 바깥쪽으로 향하게 된다.
이러한 수목생리는 당연히 분재 수형, 특히 두줄기수형 이상의 여러 줄기 수형이나 모아심기 수형에서 반영되어야 하고 또 반영되고 있다.
파이토크롬의 존재는 분재에서 균형잡힌 수관과 가지 배양을 위해서는 ‘일조 관리를 위한 분돌리기’가 반드시 필요한 것임을 알려준다. 분돌리기의 주기는 대개 2~3주 간격이 관례이다. (참조 분재문답1ㅁ4ㅇ 003. 양엽(陽葉) 음엽(陰葉), 분돌리기의 진퇴양난)
1-2) 수관부(지상부) 모양의 차이
수목의 수관형(지상부 형태)은 유전적 요인과 환경 조건에 영향을 받는데, 수목의 유전형은 고립목(독립수)으로 생장할 때를 기준으로 한다.
가지와 잎이 만들어낸 윤곽선이나 그 형태가 수관(樹冠)인 것이므로, 수관은 가지분포에 따라 그 형태가 만들어진다. 그러므로 보통 수관형은 줄기와 가지뻗음 방식과 밀접한 관계를 갖는다. 줄기와 가지뻗음의 방식 곧 단축분지(單軸分枝;monopodial branching)형인가, 가축분지(假軸分枝;symnopodial branching )형인가가 수관의 확장 및 줄기의 통직성(通直性)에 큰 영향을 미침으로써 수관형에 차이를 가져오게 된다.
① 줄기와 가지뻗음의 방식
㉠ 단축분지(單軸分枝;monopodial branching)형
- 주축은 끝눈에 의해 만들어지고 이 주축에 겨드랑이눈이 곁쪽으로 자람으로써 가지가 발생하는 방식.
- 주지(主枝, 頂芽)가 측지(側枝,側芽)보다 세력이 강하게 성장함으로써 수관이 삼각형에 가깝게 성장한다. 전나무 등의 침엽수류가 이에 속한다.
㉡ 가축분지(假軸分枝;symnopodial branching )형
- 본래는 가지인 것이 직통한 줄기처럼 주축의 형태를 취하는 가지치기 방식
- 가축분지는 주지보다 측지의 세력이 더 강한 것으로 대부분의 활엽수류가 이에 속하며 수관형
이 원형이나 타원형으로 나타난다.
(※ 느티나무 수형이 빗자루 수형인 것은 줄기와 가지뻗음이 가축분지형이기 때문이다.)
<참조>
2차분지(二叉分技) - 생장점이 좌우로 절반씩 갈라지는 가지치기 방식
단축상가축분지(單軸狀假軸分技) - 단축분지의 성질을 지닌 가지의 성장이 어느 단계에서 정지되고 하나의 곁가지가 이에 대신하여 주력이 되어서 직통(直通)한 줄기처럼 보이는 방식.
2차상가축분지(二叉狀 假軸分枝)) - 2차분지의 결과로 생긴 가지에 강약이 생기고 이것이 반복된 결과 강세(强勢)의 가지가 나란히 줄지어 주축의 형태를 취하는 방식.
② 수관의 형태
수관의 모양은 가지가 사방으로 균일하게 퍼지는 정형(整形)인 것과 불규칙한 부정형(不整形)인 것으로 나누어 구별할 수 있다. 분재수종과 관련 있는 유형만으로 간추려 제시한다.
㉠ 정형(整形) 수관의 유형
O 원추형(圓錐形) - 나무 끝 부분이 뾰족한 긴 삼각형의 수관
( 섬잣나무, 삼나무, 낙엽송, 전나무 가이즈까향나무, 리기다소나무 등)
O 우산형(雨傘形) - 수관의 모양이 우산 같이 생김
( 솔송나무, 왕벚나무, 편백, 화백, 네군도단풍, 복숭아나무 등 )
O 타원형(楕圓形) - 수관의 모양이 타원처럼 둥근 형
( 동백나무, 박태기나무, 치자나무)
㉡ 부정형(不整形) 수관의 유형
O 횡지형(橫枝形) - 가지가 옆으로 확장된 수관 모양
( 단풍나무, 배롱나무, 석류나무, 자귀나무, 매실나무)
O 능수형 - 가지가 길게 아래로 늘어지는 수관 모양
( 수양버들류, 능수버들, 딱총나무, 수양벚나무, 싸리나무, 황매화)
O 포복형(匍匐形) - 줄기가 지표를 따라 생육하는 수관의 모양 (누운향나무, 섬향나무)
O 피복형(被覆形) - 수관 밑부분이 지표면 가까이 닿으며 생육하는 수관의 모양
( 눈주목, 진달래, 조릿대, 산철쭉)
O 만경형(蔓莖形) - 다른 물체에 기대어 자라는 수관의 모양
(등나무, 노박덩굴, 으름덩굴, 인동덩굴, 담쟁이덩굴, 줄사철, 능소화 등)
모든 수종의 수형이 분재에서 말하는 노수거목의 수형인 것은 아님을 알 수 있다.
위의 사실을 통해 알 수 있는 것은 분재는 자연수형의 생리를 살려 표현하기도 하고, 또 분재에서 말하는 일반적 노수거목의 형상 표출을 위해서 수종에 따라 수관의 변용을 행하기도 한다는 사실이다.
후자에 해당하는 분재수형의 경우 그 수종의 분재형 수형이라 말하는 것이 정확한 표현일 것이다. 이점에서도 사실상 분재는 자연수와 다르다.
후자의 경우, 수종의 어떤 생리가 어떻게 변용된 것인지, 수형의 유지와 배양 관리를 위해서 그 특질은 유념해야 할 것이다.
1-3) 줄기 모양(수간형 ; 樹幹形)의 차이
① 침엽수와 활엽수 간 줄기의 형태의 차이
- 침엽수는 정아 부근에 측아가 고르게 배열되어 있어, 이 눈들이 자라나 광합성을 하여 줄기에 골고루 양분을 공급함으로써 줄기는 사방으로 균형있게 발육하여 구부러지지 않고 곧은줄기형으로 자라게 된다.
- 활엽수는 측아 배열이 고르지 못하여 양분 공급이 어느 한쪽으로 치우침으로써 줄기가 굽게 된다.
(역시 분재수에서도 상엽, 상화, 상과분재에서 직간을 보기 어려운 이유이다.)
② 교목류는 직간, 관목류는 총간(叢幹) 수형인 경우가 일반적이다.
- 조경에서는 관목류처럼 밑동에서 여러 개의 줄기가 자라는 것을 총상형(叢狀形) 이라 부르고, 그 중에서 팔손이나무, 식나무, 황매화, 철쭉처럼 키가 작고 포기수가 많은 것은 총립(叢立)이라 하고, 자목련, 평자나무, 박태기나무 등의 활엽수처럼 대관목 소교목에 해당하는 것으로 5 줄기 이상이되 포기자람보다는 줄기의 수가 적고 키가 크게 자라는 것은 총간(叢幹)이라 하여 구별하고 있다.
분재수형에서도 다간(多幹), 주립(株立), 총생간(叢生幹)을 차별적 의미를 가지도록 구분하여 사용하는 것이 효율성을 가지는 한편 의미의 혼란을 방지할 수 있지 않은가 한다.
키가 작고 포기수가 많은 것은 경우를 무리줄기수형(총생간수형, 포기자람수형), 5 줄기 이상이되 포기자람보다는 줄기의 수가 적고 키가 크게 자라는 것은 여러줄기수형(다간수형), 노출된 한 바탕의 뿌리위에 여러 줄기가 솟아오른 경우는 한바탕여러줄기수형(주립수형)으로 구별하여 사용하는 것이 편리할 것으로 보인다.
<참조>
총상형(叢狀形) - 조경수목의 밑둥치에서 여러 개의 줄기가 생기는 성질의 것을 모두 총칭하는 말이다. 보통 총생하는 줄기의 집단형태를 관상하게 된다.
총간(叢幹) - 조경수목의 밑둥치에서 5본 이상의 다간(多幹)이 나올 경우를 총간이라고 말한다.
총립(叢立) - 총간의 경우, 수형이 작을 때가 있는데 이때의 수형을 따로 총립이라고 말한다. 총립은 관목류에 많다.
1-4) 가지(수지;樹枝) 모양에 의한 수형 차이
가지에 의한 수형은 수관의 모양을 위주로 한 수형과 거의 같다. 실제로 이 가지형은 분재수형에서 수종, 수령에 따라 자연상의 가지형을 반영되고 있다.
일반적으로 송백류는 수평형, 잡목류는 경사형, 느티나무는 분산형, 능수매화 능수벚나무는 능수형을 취한다.
o 상향형(上向形) - 가지가 줄기에 거의 평행할 정도로 수직에 가깝도록 자라고 수형은 원주형을 이룬다. 따라서 입지형(立枝形)이라고도 한다. ( 포플라, 박태기나무, 무궁화 등)
o 경사형(傾斜形) - 가지가 줄기에서 예각(銳角)으로 자란다.
o 수평형(水平形) - 가지가 줄기에서 둔각(鈍角)으로 자라거나 지면에 수평으로 뻗어 자란다.
o 분산형(分散形) - 일정한 높이의 주간 이상에서 가지가 아주 무성하게 분산하여 자란다.
o 수하형(垂下形) - 가지가 지표면에 수직에 가깝도록 밑으로 처지며 자란다. 능수형이라고도 한다.
1-5) 깊은뿌리(심근성;深根性) 수종, 얕은뿌리(천근성 ; 淺根性) 수종 여부
<깊은뿌리(심근성) 수종>
- 높은 키로 곧게 뻗는 특징이 있어 자연수인 경우 토심이 깊어야 한다.
- 주간부를 자르면 생리상 불안정해져서 가지가 어지러워지고 수형이 흐트러진다. 강한 순을 전지하면 다른 순이 강하게 도장하므로 솎음 전정을 하는 것이 좋다.
- 직근을 잘라줘야 잔가지가 많이 발생한다.
- 깊은뿌리 수종을 얕은 분에 심으면 얕은뿌리가 되어 내한성이 약해지므로 겨울관리에 유의해야 한다.
- 해당 수종 대부분의 침엽수류와 활엽수 중 느티나무, 떡갈나무, 밤나무 등.
( 깊은뿌리 수종은 여름, 겨울을 불문하고 수분 흡수가 왕성한 성질을 가지고 있는데, 분재 분에 심어, 천근(淺根) 상태가 되면 분토가 얼어 수분이 흡수되지 않아 장해가 일어나거나 내한성이 약해진다.)
<얕은뿌리(천근성) 수종>
- 뿌리가 지표로부터 40cm 이내에 뻗는다. 자연에서는 토심이 얕아도 된다.
- 주간부를 잘라서 사방 좌우로 넓게 키운다. 직립가지를 전지하면 측근과 부정아가 많이 발생한다.
- 전지하여 잔가지를 발생시키면 잔뿌리도 많이 발생한다. 측근을 잘라줘야 잔가지가 많이 발생한다. 특히 세근을 활성화해야 수형도 아름다워지고 열매도 많이 달린다.
- 꽃은 실뿌리가 대기온도를 감지하여 피는 것이므로 천근성 수종이 심근성 수종보다 꽃 피는 시기가 빠르다.
- 해당수종 : 노간주나무, 가문비나무, 삼나무 편백나무, 화백나무, 측백나무, 버드나무, 벚나무 등 활엽수는 일반적으로 얕은뿌리 수종이다.
1-6) 고정생장 수종과 자유생장 수종의 차이
<고정생장>
- 전년도에 미리 형성한 겨울눈을 다음해 봄에 신장시키고 봄이나 여름에 일찍 줄기생장을 마치기 때문에 생장량이 적다.
- 1년에 한 마디씩 줄기가 자라기 때문에 줄기의 마디 수를 세어 나무의 나이를 추정할 수 있고 줄기의 길이로 그 당시의 기후 조건을 추측할 수 있다.
- 금년의 생장이 전년도 기후와 광합성의 영향을 받는다.
- 해당 수종 : 소나무, 잣나무, 가문비나무, 솔송나무, 너도밤나무, 참나무 등
(가문비나무는 어린 묘목 시절에는 자유생장을 한다.)
<자유생장>
- 전년도에 미리 만들어진 겨울눈이 봄잎이 되고, 새로운 원기가 여름 내내 새잎(여름잎)을 만들어 가을까지 길이 생장을 계속한다. 수고생장속도가 고정생장수종보다 빠르다.
- 봄잎과 여름잎을 달고 있는데 녹색의 밝기로 식별이 가능하다.
- 봄잎의 생장은 전년도 기후와 광합성의 영향을 받고 여름잎의 생장은 금년도 기후와 광합성의 영향을 받는다.
- 1년에 한 번 새 잎을 내며 자라는 고정생장 수종은 상대적으로 비대생장의 기간이 길며, 1년에 2~3차례 이상 자라는 자유생장수종은 상대적으로 길이생장의 기간이 길어 두 유형 사이에 수목의 수고와 직경의 비례에 차이가 생긴다.
- 자유생장수종도 노령기에 들면 고정생장에 그치는 경우가 많다.- 해당 수종 : 팽나무, 은행나무, 사과나무, 낙엽송, 버드나무, 자작나무 등.
자유생장 수종과 고정생장 수종의 길이생장 기간과 길이생장 양의 차이를 반영하여 주로 잡목류인 전자의 경우는 수고와 줄기근경의 비를 6:1을 이상적 비율로 잡고, 주로 침엽수인 후자의 경우는 1지 높이(지하고)의 3~4배를 이상적 수고로 잡는다. 그러므로 송백류의 경우 잡목류보다 특히 근장과 줄기의 직경이 중시된다.
1-7) 교목성 수종과 관목성 수종의 차이
교목과 관목의 구별은 수고에 의하는데 이 기준이 학자에 따라 달라 8~10m를 기준삼기도 하고, 사람 키인 2m를 기준삼기도 한다.
교목과 관목(灌木)은 수종(樹種)의 특성에 의하여 정해지는 것이지만, 입지조건이 좋지 않으면 교목 수종도 관목의 상태로 자라는 경우가 있고, 용도에 따라 관목으로 키울 수도 있다.
<교목(喬木)>)
- 줄기와 가지의 구별이 뚜렷하고 줄기는 보통 1개로 외줄기이며, 줄기의 생명이 길다.
- 줄기가 굵으면서 매우 곧은 편이며 높이 자라고 가지 밑부분까지의 수간 길이가 길고 비교적 위쪽에서 가지가 퍼진다.
- 고목(高木)성 수종은 본래의 수성이 수심(樹芯)의 위쪽일수록 강하고, 아래 가지일수록 약한 경향이 있다. 가지 끝의 눈일수록 세력이 좋게 자라나 강하고, 가지 기부의 눈일수록 양분이 돌지 않아 약한 경향이 있다
- 해당 수종 : 소나무, 곰솔, 전나무, 삼나무, 가문비나무, 노간주나무, 측백나무, 편백나무, 향나무 동백나무 참나무류, 벚나무류, 때죽나무, 단풍나무류 등
<관목(灌木)>
- 땅에서 올라온 원줄기가 분명하지 않아, 줄기와 수관(樹冠)의 구별이 확실하지 않다.
- 보통 밑동이나 땅 밑에서 몇 개의 줄기가 가지로 갈라진 형태를 취하는 주립수형이나 포기자람 수형이 많다.
- 각 줄기의 수명은 비교적 짧으나 죽은 줄기 밑동에서 새로운 줄기가 나오는 경우가 많아 나무 자체의 수명은 길다.
- 나무의 지상부인 수관(樹冠)이 일정한 모양을 지니는 것은 드물며 가지가 우거져 덤불을 이루기도 한다
- 왜철쭉과 같이 주립 모양이 되는 저목성 수종은, 아래 가지일수록 강하고 위 가지일수록 약한 경향이 있다. 가지 끝의 눈일수록 세력이 약하고, 가지 기부의 눈일수록 세력이 강하다. 측아우세현상이 강하다.
- 해당 수종 : 낙상홍, 명자나무, 미선나무, 말발도리, 영춘화, 피라칸사, 가막살나무, 조팝나무 화살나무, 라일락, 좀작살나무, 눈주목, 철쭉, 눈잣나무, 진달래, 개나리, 무궁화 등
교목에서는 상대적으로 직간 수형이 많으며 관목은 여러 줄기나 무리줄기 수형이 많이 나타난다.
1-8) 양수(陽樹) 음수(蔭樹)의 차이
수목학에서 양수와 음수는 햇빛을 좋아하는 정도에 따라서 구분하는 것이 아니라 그늘에서 견딜 수 있는 내음성(耐陰性)의 정도에 따라 구분한다. 그늘에서 자라지 못하는 수종을 양수라 하고 그늘에서도 자랄 수 있는 수종을 음수라 한다.
그러나 실제로는 그늘에서도 자랄 수 있는 경우가 아니라 그늘에서야 잘 자라는 수종이 있다. 그러나 이런 음수도 어릴 때에만 그늘을 선호하며 유묘(幼苗) 시기를 지나거나 성목이 되면 햇빛에서 더 잘 자란다. 그러므로 모든 수목은 성목이 되면 햇빛을 좋아한다고 할 수 있다.
생리적으로 볼 때 양수는 음수보다 광포화점이 높아 광도가 높은 환경에서는 양수가 햇빛을 효율적으로 이용하여 광합성을 더 많이 하므로 음수보다 생장속도가 빠르지만 낮은 광도에서는 광포화점이 낮은 음수보다 광합성량이 떨어진다. 음수는 낮은 광도에서 광합성을 효율적으로 하고 광보상점이 낮고 호흡량도 적기 때문에 그늘에서는 음수가 더 잘 자란다
그늘에서 살지 못하는 양수(陽樹) -소나무나 향나무 등-들을 그늘에 두면 햇빛 부족으로 잎의 숫자가 줄고 줄기가 가늘어져 서서히 죽어간다. 반면 음수(陰樹)인 주목이나 진달래는 그늘에서도 잘 견디지만 양지에 심으면 잎의 숫자가 늘어나고 줄기가 굵어지면서 더욱 건강하게 자란다.
분재가 표현하고자 하는 것은 대목감이므로 잎의 크기가 작은 양수를 선호한다. 양수는 많은 빛을 반사해야 하고 증산작용을 억제해야 하므로 잎의 폭이 좁고 두꺼우며, 광택이 있다. 반면에 음수는 적은 일조에서도 광합성을 효율적으로 하기 위하여 잎의 크기가 크고 색깔이 짙으며 두께가 얇고 줄기는 길게 뻗는 특성이 있어 선호되지 않는다.
한 나무에서도 양엽과 음엽이 있어 일조가 좋은 위쪽과 바깥쪽보다 아래쪽가 안쪽이 음엽이 많아지므로 아래쪽과 안쪽의 잎의 크기가 큰 경우가 많다. 이를 위해서는 잎치기, 가지치기, 주기적 분돌리기 등의 일조와 통풍의 관리에 유의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