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낙비 후
날씨가 하루종일 오락가락입니다.
흐렸다 갰다, 해가 쨍하고 떴다 천둥번개에 소낙비가 쏟아졌다 종잡을수가 없습니다.
그래도 우박피해가 없으니 다행입니다.
비가 무섭게 퍼붓다 그친 틈을 타 여기저기 카메라를 들이대 봅니다.
어렵게 구한 풍령(風鈴)마유미
우리식으로 말하면 풍경참빗살인가요.
열매자루가 길고 열매도 커 절간의 처마에 달려있는 풍경의 추 같아 보입니다.
색이 빨개져 바람에 흔들리면 아주 이쁘겠지요.
블루베리가 여물어 갑니다.
새들이 익은것만 쏙쏙 쪼아 먹습니다.
진돗개 동구가 경비담당인데 근무태만입니다.
하우스 안의 안개나무가 완벽하게 피었습니다.
꽃이지고 자잘한 열매가 맺으면 자루쪽에서 솜털같은 촉수가 피어나 안개가 됩니다.
아마도 씨앗을 바람에 실어 퍼트릴 준비를 하는게지요.
신비로운 자연의 섭리입니다.
밖에 심은 큰 나무는 날이 워낙 가물어 이정도까지 피다가 시들해집니다.
내년에는 뿌리가 더 깊어져 완벽하게 필것 같습니다.
자엽안개나무도 곧 붉은 안개를 보여줄것 같습니다.
무늬수국이 다양한 무늬를 뽑내고 있습니다. 꽃도 무늬가 들던가?
벌써 오이가 먹음직스럽게 달리기 시작합니다.
일하다 잠시 쉬면서 하나씩 따먹으면 꿀맛입니다.
수박이 무더운 여름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크기는 손톱만해도 줄무늬가 보입니다.
토마토도
땅콩도...
땅에 심은 애기감의 열매가 주렁주렁입니다.
포트에 있던 칠자화를 땅에 심자마자 비가 와주었습니다.
8월에 흰꽃이 피었다 지면 다시 꽃받침이 꽃처럼 자라면서 빨개져 11월까지 갑니다.
개화기간이 4개월인 셈입니다.
지금 보기에는 덩굴성으로 보이지만 나무입니다.
작년에 차산선생님께서 땅에 심어보라고 주신 노란 사과.
언젠가 맛을 보실 수 있도록 잘 키워 놓겠습니다.
풍령가막살
열매의 크기가 상당히 큽니다.
오른쪽 아래에 빨갛게 익은 사진이 보입니다.
역시 자루가 길고 축 늘어집니다.
왕대실 아그배입니다.
노란 꽃창포가 지고나니 무늬꽃창포가 보라색으로 핍니다.
그림같은 붓꽃입니다.
사과 국광입니다.
올해 어린시절 먹던 국광을 맛볼수 있을것 같습니다.
청원쪽에는 돌풍과 우박 피해가 있다던데
농사를 지어보니 피해입은 농부의 심정이 어떨지 실감이 납니다.
이 비에 풀들이 키가 훌쩍 자라 다음주에는 풀깍기를 해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