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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구다리, 동구생일
必 霧
2020. 10. 6. 06:23
이번 추석은 각자 제자리에서 도나 닦자해서
지난 장마에 무너진 동구다리를 다시 지었습니다.
첫 다리는 그냥 운동삼아 산에서 낙엽송을 베어다가 지었는데 5년을 채 못 버팁니다.
녹이 안스는 아연각관으로 기초를 만듭니다.
기둥을 두개로 하려다 세개로 하니 수평잡기가 만만치 않습니다.
한쪽은 통바위라서 괜찮은데 반대쪽이 흙이라서 아래에서부터 돌과 시멘트로 쌓아올렸습니다.
하루 말리고 방부목을 잘라 볼트로 고정시킵니다.
아연관이 단단해서 충전드릴 하나 해먹고 100m짜리 릴선을 사다가 전동드릴로 박았습니다.
미끄럽지 않게 하기위해 다시 얇은 방부목을 댔습니다.
간격을 2cm씩 띄워 밑의 물이 보입니다.
다리가 튼튼하고 흔들림이 없어 전의 다리에 비해 부자다리가 되었습니다.
자재비는 접목 하루 일당쯤 들어간것 같은데 왠지 앞으로 부자가 될거 같습니다. ㅎㅎ
개천절이 동구 생일인데 마침맞게 동구다리도 완공되었습니다.
뒷다리살을 사다가 삶아서 동구생일 아침을 주었습니다.
일이 많다보니 동구 산책거리가 자꾸만 짧아져 오늘은 한시간짜리 산책을 다녀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