必 霧 2010. 5. 19. 20:52

 

 

 

 

 

 

 

 

아카시아꽃

 

 

 

권도중

 

 

 

 

 

아카시아꽃 흩날리면

맑은 하늘 쪽으로

당신 이름 이렇게 아름다워지는데

 

궁금증이 꽃 피어 흩어지네요

바람이 향기주머니를 베어

맺혔던 생각 푸른 피에 씻겨요

멱 감고 온 미끄러운 바람의 긴 머리칼 사이로

길게 기일게 따라가고 있네요

그리운 생각은 오래 되면 향기가 되어

당신이 나를 아카시아꽃 아래로 데려 왔어요

바람 불어 가는 바람에 실려

쪽지 하얗게 오월의 길 위에 뿌려지네요

 

바람에 실어 보냈어요

그 곳 아카시아 아래에 가 계세요

이렇게 아름다운 그늘에 와서

흔들리고 있어요

가고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