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이야기/분 속의 나무
生死 소사?
必 霧
2012. 8. 28. 23:31
빛이 있으면 그림자가 있듯이 세상은 항상 상반된 두 모습이 공존합니다.
낮과 밤, 선과 악, 슬픔과 기쁨, 행복과 불행, 전쟁과 평화, 生과 死......
生과 死가 양면으로 나뉘어 공존하는 소사입니다.
상처부위가 자연에서 생겨 아주 단단한 성질을 가지고 있습니다.
반대쪽은 아주 거칠고 코르크층이 두텁게 형성되는 황피성이라서 상처를 강하게 아물리는 성질의 수피입니다.
무슨 이유에선지 확실하게 죽어 아주 강하고 단단하게 형성된 사리와
상처를 강하게 아물리는 성질의 수피가 한 나무에서 극렬하게 대조적인 양면성을 보여 주고 있습니다.
이 극적인 대조와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주 건강해 보이는 점이 마음에 들어 아끼던 다른 나무와 바꾸었습니다.
이 나무를 보면서 멋있게 죽는 법을 연구해 보는 것도 좋을것 같습니다.^^
사리부분을 좀 더 다듬고 석회유황합제를 바르니 제법 모양이 납니다.
불요지 몇 개 정리하고...... 철사걸이는 겨울에 할 생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