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삽목의 발근 조건
삽목의 발근조건
삽목으로 쉽게 발근하는 경우와 반대로 언제까지 지나도 발근하지 않는 경우가 있다. 삽목발근에는 삽수 자체의 성질(내적요인)과 삽목을 한 환경(외적요인)이 관계하므로 이 두 가지 조건이 충족되어야 한다.
(A) 내적요인
① 삽수의 엽과 눈
드라세나류는 엽이 없는 줄기토막으로도 쉽게 발근, 발아하는 재생력이 왕성한 식물 중의 하나이다. 그러나 삽목하는 많은 식물은 삽수의 엽이나 눈이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또한 휴면지삽에서도 발아한 눈을 떼어버리면 발근하지 않게 된다. 삽목에는 이와 같은 엽이나 눈이 중요하다. 따라서 삽수에 붙어 있는 엽은 많은 편이 좋으나 엽면적이 너무 많 으면 엽에서의 증산작용이 크게 되고 흡수량을 웃돌게 되면 삽수는 시들어 버려 죽게 된다. 시들지 않을 정도로 많은 엽을 붙이는 것이 발근을 많게 하고 그 후의 생육을 왕성하게 하는 것으로 이어진다.
② 삽수의 저장물질
동일물질에 있어서 비교적 굵은 줄기와 가는 줄기를 이용해서 삽목할 경우 삽수가 굵은 편이 발근량이 많고 그 후의 생육도 왕성하게 되는 것이 보통이다. 이것은 삽수의 저장양분이 많은 데에 원인이 있는 것이다.
③ 기부쪽의 가지가 더 잘 발근한다.
휴면지삽에 있어서 긴 1개의 가지를 잘라서 똑같은 길이로 잘라 삽목할 경우 기부쪽의 가지가 선단부의 것에 비해서 발근이 잘되는 경향을 볼 수 있다. 이것은 기부의 편이 더 충실한 데에 원인이 있다고 볼 수 있다.
④ 연약한 신초지가 더 잘 발근한다.
한편, 초본류의 경우나 녹지삽의 경우 선단의 어린 부분의 편이 기부의 오래된 가지보다 발근이 좋고 그 후의 생육도 왕성하다. 이 경우 단순히 저장양분에서가 아니라 발근에 관계하는 세포활성에서 보면 어린 줄기의 편이 세포분열이 왕성해서 발근도 잘되기 때문이다. 또 오래된 가지나 친목의 나이가 많은 나무는 발근을 촉진하는 물질의 형성은 떨어지나 발근을 억제하는 물질은 축적되어서 이 결과 발근이 나쁘게 된다고 생각된다.
게다가 종류에 따라서 감, 밤나무등과 같이 삽목으로는 발근하지 않는 경우가 있다. 이것 은 유전적으로 발근물질이 함유되어 있지 않거나 발근을 저해하는 물질을 함유하고 있는 것 으로 추측된다.
따라서 식물의 종류, 삽목의 종류에 의해서 일률적으로 말할 수 없으나 저장양분, 삽수의 나이, 숙도, 엽의 크기, 친목의 나이 등이 발근에 관계한다고 할 수 있다.
(B) 삽목의 환경(외적환경)
삽목 발근을 잘 이루기 위해서는 삽상의 환경을 잘 조절해 줄 필요가 있다. 환경의 주요한 요인에는 온도, 광선, 수분, 산소와 삽상용토 등이 있다.
① 온도
삽목에 관계하는 온도는 삽상의 지온과 기온으로 나눌 수 있다. 삽목은 기온에 대해서 지온이 약간 높은 정도가 좋다고 하며, 기온이 낮은 시기에는 상토의 온도를 지상부보다도 약간 높게 유지하면 위조(시들음현상)도 적어서 발근이 빨라진다. 삽목의 적온은 일반적으로 그 식물의 생육적온보다 약간 낮은 15-25℃ 정도가 좋고, 온실에서 재배되는 열대산식물은 비교적 높은 온도가 적당하다.
② 광선
엽을 갖고 있는 삽수는 삽목 후 충분한 광을 쪼이게 되면 물질합성의 의미에 있어서도 좋은 결과를 가져온다고 생각된다. 삽목하면서부터 광선이 충분히 비추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러나 강한 광선은 엽온을 높여 엽에서 수분증산을 일으키게 되고 그래서 삽수를 시들게 하는 원인이 된다. 그 때문에 실제로는 광선을 차단(차광해서 수분의 증발을 억제하고 삽수가 시들지 않게 한다.
③ 수분
삽상에 삽목한 삽수가 정성적으로 뿌리에서 수분흡수가 이루어지도록 되기까지 상당히 위조하기 쉬운 상태에 있다. 결국 줄기의 절구, 엽표면 등에서의 흡수와 엽으로부터의 증산의 발란스가 맞지 않으면 위조하고 발근이 되기 전에 고사해버리게 된다. 이때문에 삽상에는 충분한 수분이 공급되고 또한 공중의 습도도 다습 상태로 유지해 엽으로부터의 증산이 억제될 필요가 있다. 이를 위해 전문적인 삽목에서는 삽수의 엽면에 자주 미세한 물방울을 살포해서 엽면이 항상 수막으로 덮여 있게끔 삽목상을 관리하는 미스트(mist) 장치가 이용되고 있다. 또한 적은 삽목에서는 분무기로 엽면에 수분을 공급해서 습도를 높여주고 위조를 방지할 수가 있다. 비닐 등으로 삽목상을 완전히 밀폐해서 수분의 증발을 억제해 피복내의 습도를 높이는 방법도 실제로 이루어지고 있다. 이 밀폐삽에 있어서 여름철에는 피복 내의 온도가 너무 올라가지 않도록 해가림(차광)을 할 필요가 있다.
④ 삽목용토
삽상에는 보수력이 있고 청결한 통기성이 좋은 용토가 요구된다. 수분의 중요성에서 보수력이 중요시되고 있으며 그리고 삽수의 기부에서는 칼루스(callus) 형성, 발근 등 세포의 활동이 왕성해서 호흡량도 많다고 생각되기 때문에 상토에 있어서 또한 산소(O2)가 필요하다. 위조를 방지하기 위하여 수분이 많게 되도 상토 중의 통기성이 나빠지지 않는 용토가 필요하다. 펄라이트, 버미큘라이트, 피트모스 등은 통기성, 보수성이 뛰어난 용토이다.
삽상에 이용되고 있는 용토의 pH도 발근에 관계하고 있다. 피트모스와 이탄토는 산성을 나타내고 있으나 철쭉은 산성에서 잘 발근한다. 펄라이트, 버미큘라이트는 약알칼리성으로 단용이나 또는 피트모스를 소량 혼합해서 이용하면 대부분의 식물 삽목에 이용할수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