必 霧 2013. 4. 20. 23:32

 

 

산방의 이웃에 농학박사님이 사시는데

심고 남은 씨감자를 심어보라고 갖다주십니다.

슬그머니 컨닝을 하고 몇마디 조언을 받아 시도를 해봅니다.

 

우선 거름을 흙과 섞어줘야 하는데 준비된 거름이 없어 연못에서 퍼낸 흙을 섞기로 합니다.

참나무 낙엽이 쌓여 발효숙성이 된 부엽토이니 영양만점 생명토가 따로 없습니다.

 

 

 

날이 밝자마자 감자를 심을 땅에 부엽토를 퍼날라 뿌려 줍니다.

 

쇠시랑으로 골을 파고 두둑을 만들어줍니다.

 

 

두둑에 계곡물을 퍼다가 물을 뿌려주고 비닐을 덮었습니다.

저렇게 비닐을 덮으면 보습, 보온, 풀예방의 효과가 있답니다.

비닐이 온통 검정색 보다 가운데가 투명한것이 햇빛을 잘 받아 훨씬 잘 자란답니다.

줄이 좀 삐딱하지요?

 

이 도구는 무엇에 쓰는 물건인고? 

 

 

이렇게 구멍을 내고 도구를 벌려준 다음에

 

 

감자를 넣고

 

 

흙을 덮어주면 땡입니다.

 

첫 농사치고는 시작이 괜찮치요?

이 땅의 전 주인께서 와보시고는

그림같이 심으셨네요 라며 웃으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