必霧山邦/必霧의 정원
매화가 피다
必 霧
2014. 1. 25. 12:35
봄에 땅에 심으려 하우스에 둔 운용매가 며칠 따뜻한 날씨에 피기시작합니다.
이렇게 한두송이씩 피었을 때가 제일 이쁜것 같습니다.
퇴계선생의 매화시 한 편 붙여 봅니다.
한 꽃이 등지고 피어도 오히려 시기할 만한데
어찌하여 모두 드리워져 거꾸로 피었는가?
이 때문에 나는 꽃 밑에서 쳐다보며
고개들어 하나하나 꽃술을 보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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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기슭 계곡가의 매화가지는
차거운 겨울비에 젖어 아직 오지않은 봄을 기다립니다.
역시 퇴계선생의 시 한 편 입니다.
한겨울 산골짜기에 눈과 서리가 깊고
개울가 매화는 여전히 마음을 닫고 있네
벗이 천리 밖에 있음을 참을 수 없으니
그리워도 깊은 회포를 함께하기 어렵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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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련의 꽃눈도
두터운 털외투 속에서 봄을 기다리며 웅크리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