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정드라이브, 청정님댁, 청송분재원
오늘 하루종일 비소식에 문득 작년에 갔던 남원 생각이 나서 길을 나섰습니다.
19번 국도로 대략 두시간 반, 비에 씻긴 산들이 코앞을 스쳐 갑니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 새집추어탕 한그릇씩 뚝딱하고
동충동에 있는 청송분재원에 들러 나무구경도 하고 원장님 안내로 농장구경도 했습니다.
여차저차하여 오늘 제 품안에 들어온 나무 두 점입니다.
아직 비매품인 나무들 속에서 골라 떼를 쓴 작살나무 근상. 특이하게도 위아래가 바뀐 나무입니다.
즉 근장위의 상부를 제거하고 거꾸로 심어 뿌리에 접을 붙여 만든 나무입니다.
어쨌든 이 나무는 땅에서 나와 땅으로 되돌아간 모양입니다.
아그배를 비롯하여 아홉가지 정도의 수종이 이런 작업이 가능하다는데 이렇게 작업해놓은 나무들이 꽤 많이 보입니다.
전
쭉쭉 뻗은 상부보다 뿌리쪽의 곡을 이용하여 나무를 만들 수 있는 재미있는 방법인것 같습니다.
후
좌
우
돌붙임을 해보려 고른 소나무.
지금은 많이 부족하지만 뭔가 될것 같은 느낌이라...
전
후
좌
후
언젠가 인터넷에서 자료를 보고 체크해두었던 남원의 석부전문 금강원을 들러 봅니다.
닉네임처럼 맑은 웃음이 인상적인 청정님이 반갑게 맞아 주십니다.
주로 입석들을 조합해 만든 분경들입니다.
잎이 아주 작은 자귀나무도 보이네요.
신선이 산중에만 사는게 아니고 이런 시골마을에도 계시는군요.^^ 부디 석부의 일가를 이루시기를 기원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