뿌리깊은 나무
하루종일 보슬비가 내립니다.
옥천의 비오는 풍경도 좋을 듯하여 오후에 드라이브를 나섭니다.
금강변의 장계국민관광지와 근처에 있는 정원이 아름다운 뿌리깊은 나무라는 레스토랑을 돌아보았습니다.
뿌리깊은 나무의 입구
17년 쯤 되었다니 1997년도에 지은 것이니 건물이나 내부는 좀 구식이긴 하지만
자연지형을 이용하여 만든 정원이 이쁩니다.
셀프 점묘 백일홍입니다.
씨받으러 다시 한 번 와야겠습니다.
뒤쪽에 올드트리라는 찻집이 따로 분리되어 있습니다.
앞에 보이는 나무의자들이 마음에 듭니다.
다시 태어나면 목수가 되고 싶습니다.
공구를 완비해서 시작을 해볼까 하다가도 다른 일이 뒷전이 될까봐 못하고 있습니다.
요즘 보기힘든 수세미 덩굴이 정겹습니다.
요즘은 약용으로 쓴다던데...
나무수국의 꽃이 하얗게 피었습니다.
만데빌? 어느 여인네의 붉은 입술같습니다.
나무로 짠 화분들이 정겹습니다.
바로 앞이 금강입니다.
뿌리깊은 참나무입니다.
수령이 이백년 정도랍니다.
이 나무 때문에 이곳의 이름이 뿌리깊은 나무가 되었답니다.
나무의 크기는 바로 밑의 사람을 보시면 짐작이 됩니다.
모네의 그림같은 풍경들 입니다.
누드베키아? 시든 꽃이 더 정취가 있습니다.
토끼들이 보입니다.
한참을 길안내를 하듯이 앞장서 갑니다.
여기 앉아 커피 한 잔? OK?
나무수국의 아련한 꽃 한송이가 창밖의 안개비와 잘 어우러집니다.
모처럼만에 촌놈이 칼질을 해보았습니다.
포크가 왼손인지 오른손인지 가물가물합니다.
돈까스인데 맛있습니다.
저 빵도 맛있어서 추가를 했는데 그냥 주네요.
장미 한 송이가 또오라고 얼굴을 살짝 붉힙니다.
장계국민관광지.
저녁 여섯시가 넘은 시간이라 그런지 사람 하나 안보입니다.
카페 앞의 녹색 데크와 돌이 잘 어우러집니다.
모단광장.
원고지 한 장을 형상화한 구조물이랍니다.
저 구조물의 바닥 여기저기 정지용 시인의 시가 프린트되어 있습니다.
건물앞을 지나다가 웬 낯선 남자가 보이길래 한 컷.
시간이 없어 다 둘러보지는 못했지만 의욕을 가지고 조성한 흔적들이 보입니다.
기왕에 만들었으니 잘 활용이 되면 좋겠습니다.
이런 자연 풍광 속에서 정원수든 분재든 나무를 주제로 뭔가 해봐도 좋을것 같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