必 霧 2014. 9. 24. 07:00

 

 

파아란 하늘에 구름 한 점 없는 가을아침 입니다.

맑은 햇살과 단번에 칠한 파란 수채물감 같은 하늘에 끌려 카메라를 들어 봅니다.

 

 코~스 모~스 한~들 한~들 피어 있는 길~

김상희의 노래가 생각납니다.

 

 

분에 있는 감나무가 익어 갑니다.

열매가 좀 작은 편이지요.

 

땅에 심은 애기감도 슬쩍 익어가기 시작합니다.

 

 

 

분에 있는 차나무가 꽃이 한창입니다.

다소곳이 고개를 숙이고 피어 올려다보고 찍습니다.

 

올해 거름을 주었더니 모과가 실하게 달렸습니다.

 

ZERO님이 주신 꼭지윤노리가 빨갛게 익었습니다.

 

좀바위솔이 아침햇살에 붉게 빛납니다.

 

시들어 가는 참취의 꽃도 하얗게 빛납니다.

왠지 막 피었을 때 보다 시들어가기 시작 할 때가 더 이쁜것 같습니다.

가을이라서 그럴까요?

 

대추나무와 자귀나무가 서로 열매자랑을 하고 있습니다.

토종대추라서 그런지 나무가 늙어서 그런지 열매가 너무 작아 안보입니다.

 

 

향기가 고운 칠자화의 흰 꽃이 시들어 갑니다.

꽃이 시들고 나면 저기서 뭔가가 다시 자라면서 온통 빨갛게 피어나 11월까지 간답니다.

지금으로 봐서는 이해가 안가는데...

 

바로 윗산에서 옮겨 심은 수양감나무가 잘 살아 주었습니다.

빽빽한 참나무 숲속에서 결국은 고사할것 같아 양지바른 곳으로 옮겨준 거지요.^^

나무가 굵지않은데도 수피가 독특하게 터집니다.

 

 

 

진다이 개미취입니다.

작년에 천리포수목원에 갔다가 꽃이 이쁘다해서 사온 포트묘 한촉을 땅에 심었는데

올해 포기가 엄청나게 번지면서 키도130cm정도 자라더니

이렇게 이쁜 보색대비의 꽃을 보여 줍니다.

 

시골로 간다니 서울 목우회 허영순회장님이 땅에 심어보라고 주신 꽃입니다.

쑥부쟁이? 국화류? 아뭏든 예쁩니다.

 

 

 

깊어가는 가을이 파란 하늘에 빨간 나팔들을 요란스럽게 불어댑니다.

 

 

 

찔레가 햇살이 비치는 마루에서 창밖을 보고 있다가

구름 없~다 라며 돌아 봅니다.

색채화가 보나르의 그림같은 풍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