必 霧 2014. 10. 3. 23:51

 

 

 

오늘이 동구의 돐입니다.

아침에 고기를 삶아 주었더니 단숨에 설거지까지 해놓습니다.

동구의 돐사진입니다.

단 일년만에 아주 늠름해졌습니다.

 

아빠는 용포인데 각종 대회에서 수상경력이 화려한 재구라고 들었고

엄마는 진주인데 아주 날카롭고 예민하게 생긴 호구입니다.

동구는 아빠를 닮아 재구지요.

 

작년 11월경 처음 데려왔을 때의 사진과 비교해보면 놀랍습니다.

바짓가랑이 물고 졸졸 따라다니던 모습. 

 

 

 

 

 

좀 떨어진 곳에 사는  미씨 진순이가 강아지때부터 관심을 보이더니

요즘 밤중에 연하의 동구를 만나러 뻔질나게 들락거립니다.

 

묶여 있는게 좀 안타깝기도 합니다.

책가방 메어 학교에 보냈다가 졸업하면 풀어줄까 생각중입니다.

풀어 놓으면 결국 멧돼지에 받혀 오래 못산다기도 하고....

어느쪽이 더 행복할까요.

 

 

 

 

체구는 다르지만 애기때의 눈빛과 표정이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참 일년무상입니다.

동구를 선뜻 내어준 가꾼나무님한테 아직 인사도 못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