必 霧 2014. 10. 28. 09:22

 

 

 

어제 잘라서 말려 두었던 팥과 콩을 타작을 했습니다.

먼저 작대기로 말안듣는 놈 패듯이 두들겨 패고... 많이 심은게 아니니 콩대를 하나하나 알뜰하게 살피며

이콩깍지가빈콩깍지인가든콩깍지인가든콩깍지는손으로까서빈콩깍지를만들고빈콩깍지는빈콩깍지끼리한쪽으로모으고...

콩쥐엄마가 콩쥐대신 작업을하고 계십니다.

한알한알 콩도 이쁘지만 빈 콩깍지가 왜이리도 이쁘냐고 궁시렁궁시렁하믄서...

 

 

 

조생종 메주콩인 황금올콩입니다.

동글동글 너무도 이쁩니다.

 

빈 콩깍지입니다.

아닌게 아니라  이제는 다 비워내고 허허로이 가벼워진 콩깍지를 보니

내가 콩깍지인지 콩깍지가 나인지 마음이 한없이 가벼워집니다.

 

 

 

티를 다 골라내고 보니 너무도 이쁩니다.

무게를 재보니 10키로가 조금 넘습니다.

아직 타작을 안한 만생종이 더 많으니 다 수확을 하면 30키로 정도?

이걸로 메주를 띄우고 간장된장을 담을 생각을 하니 뿌듯합니다.

작년에 구들방에서 메주를 띄워 담은 간장된장을 어머님이 맛보시더니

아들며느리집에서 평생 최고의 장맛을 보게되다니 오래산 보람이 있네라시며 감탄을 하셨다는...

 

콩쥐네 된장. 예약을 받아볼까요.ㅎㅎ

 

 

요거는 팥

색이 너무 곱습니다.

풋팥을 넣고 밥을하니 입에서 살살 녹습니다.

급할 때는 팥떡국을 끓여도 맛이 있지요.

 

 

 

만생종 콩을 베어 다시 눕혀 놓았습니다.

 

콩 심은데 콩나고, 팥 심은데 팥나는 삼테기의 얼뜨기 농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