必霧山邦/천방지축 귀농일기
먹감나무 다듬기, 감 영농교육
必 霧
2016. 1. 16. 22:43
길가에서 주워다 일년정도 말려둔 감나무 뿌리를 어제부터 다듬고 있습니다.
가져올때는 흙먼지가 묻어있어 몰랐는데 다듬다 보니 심재부분에 까맣게 먹이 들어있습니다.
엔진톱으로 속을 파내고 그라인더로 대충 갈아내어 다듬었는데 생각했던것 보다 괜찮아 보입니다.
섬세한 손질은 시간을 두고 천천히 해야지요.
까맣게 보이는 부분이 먹이 들어있는 부위입니다.
정말 먹으로 칠해놓은것 처럼 새까맣습니다.
이 나무의 줄기를 구할수 있었더라면 좋았을텐데...
햇살이 좋아 날이 따뜻해져 동구와 논두렁산책을 했습니다.
동구가 전생에 농사꾼이었는지 길보다 논두렁을 좋아합니다.
오후에는 농업기술센터에서 하는 신년 영농교육을 다녀왔습니다.
오늘은 감농사에 대한 교육인데 강사님이 구수한 무안사투리를 쓰면서 강의를 잘하십니다.
울안에 감나무가 네그루 있는데 매년 거의 낙과가 되고 몇개 안남아 교육을 받아 보았습니다.
주지의 각도는 지면과의 각도를 얘기하는것 같습니다.
복숭아과수원에서 많이 보던 수형인데 가장 감을 많고 실하게 달 수 있는 이상적인 수형이랍니다.
이렇게 키우면 햇빛을 구석구석 골고루 받을 수 있어 해거리도 없답니다.
이쁜 나무와는 좀 거리가 있어 좀 고민스럽습니다.
전정요령입니다.
세력이 좋은 가지를 남겨야 열매가 실하게 잘 달린답니다.
감나무는 한 번 세력이 약해진 가지는 회복이 잘 안된답니다.
분재라면 이렇게 자를텐데...
지면에서 35도 정도로 누워 나아가는 주지라고 생각하고 보면 될거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