必 霧 2021. 9. 4. 21:20

 

 

어제 코로나 2차예방접종때문에 읍내를 다녀왔습니다.

접종하고 30분 대기했다 가라는데 손님이 너무 많은게 싫어 그리 멀지않은 이백리 돌가게를 갑니다.

먼저 와계신 분이 돌무더기 두개를 알려주며 자기가 골라놓은 돌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저도 돌쇠지만 저보다 증세가 조금 더 심하십니다.

돌쇠 둘이서 얘기를 나누다 보니 말이 통합니다.

 

골라온 돌 다섯.

아무리 골라가도 제꺼는 남아있습니다.

 

돌 두개가 궁합이 딱입니다.

 

 

꼭지에 호수도 있고

 

 

 

시루떡돌 두개

요 둘도 궁합이 딱

 

 

거북돌

 

 

거북이 등딱지입니다.

 

 

 

찍던 중에 옆의 돌 하나도 찍어 봅니다.

재질이 다른 돌 두개가 붙어 있는데 나름 재미있습니다.

 

 

 

아까 그 돌쇠분이 돌아오는 길에 있는 대청호반에 펜션을 하신다길래 들러보았습니다.

뷰도 좋고 방에 딸린 풀장이 있습니다.

건축하시는 분이라서 내부 구조도 재미있게 잘 꾸며 놓았습니다.

터가 커서 나무도 심고 둘레길을 꾸며가는 중이랍니다.

대청호작은수목원민박이라고 치면 나옵니다.

 

돌쇠끼리 얘기를 나누다보니 분재도 하시고 점점 더 통하는데가 많아 친구하기로 했습니다.

 

 

 

 

부엌 위에 애들이 좋아하는 다락방도 있습니다.

 

 

 

집에 돌아오니 약간 미열이 나서 나무하나 올려놓고

도장지 하나 철사걸고 싸드락싸드락 철사를 풉니다.

 

風火.

 

바람타고 타오르는 불꽃같은 나무를 만드는 중입니다.

 

 

점저를 먹고 살짝 나는 열을 식히러 물가로 갑니다.

 

 

 

아직은 물이 너무 많고 물색이 탁해서 입질만 두 번.

혼자 깜깜할 때까지 하다가 돌아오다 보니 밤하늘이 이쁩니다.

 

 

솎기가 귀찮아서 간격을 두고 씨앗을 딱 한알씩 심은 무우가 아침에 보니 싹이 이쁘게 나와주었습니다.

백개를 심었는데 나중에 팔십개는 되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