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한탄강 특산 매발톱나무
매발톱나무 - 촬영장소 : 한탄강 절벽
매발톱나무는 그 이름만큼이나 온 몸이 험상궂은 가시 투성이입니다. 식물의 가시는 자신을
방어하는 대표적인 수단중 한가지인데요 잎사귀까지 가시가 나있는 식물은 드물지만 호랑가
시나무를 비롯하여 매발톱나무, 가시엉겅퀴 등이 있습니다.
매발톱나무는 우리나라에만 있는 특산종 이라고도 하고 만주지방에도 있다고도 합니다.
경기 이북쪽으로 주로 자생한다는 것을 보면 만주지방에도 서식하는 식물이 맞는 것 같습니
다. 형태를 보면 잎사귀 가장자리에도 가시가 나있고 줄기에도 날카로운 가시가 나있는데 그
가시가 영락없이 매발톱 같아서 붙여진 이름으로 생각됩니다.
노란색의 꽃은 5월에 포도송이처럼 피며 열매는 9월경에 붉게 익는데 이때 잎도 함께 붉은색
으로 물들며 단풍도 아주 일품입니다. 백과사전과 약용사전에 보면 매자나무를 비롯한 매자
나무속(―屬 Berberis) 식물의 뿌리와 줄기를 그늘에서 말린 것을 소벽(小蘗)이라고 하는데,
한방에서 해열제·해독제로 쓰고 있으며, 눈병에 걸렸을 때 소벽을 삶은 물로 씻으면 효과가
아주 뛰어나다고 합니다. 잎은 독성이 있어 그냥 먹으면 위험하지만 어린순을 데쳐서 나물로
먹는다고합니다. 이 매발톱나무를 현지에서 보면 벌래들이 없는데 그 이유가 잎에 독성이 있
어서 그런 것으로 생각됩니다. 경기도와 강원도 북쪽 지방에서 볼 수 있으며, 산골짜기의 양
지바른 곳이나 반 그늘진 곳에서 자라고 추위에도 잘 견딥니다.
5월경에 이런 포도송이 같은 꽃이 주렁주렁 열린다는 표현이 맞을만큼 피어나며 아주 관상가치도 좋습
니다. 들여다 보면 꽃 모양도 아주 특이합니다.
사진에서 보시면 주렁주렁 꽃이 열렸다는 표현이 실감납니다. 이 꽃이이면 똑같은 모양으로 붉은 열매
가 열린다는 생각을 해보시면 잎의 단풍과 어우러져 너무 아름다운 광경이 연출됩니다.
그리고 가을에 이매발톱나무 열매를 따서 분쇄기에 넣어 간 다음에 체로 걸러 낸 즙에다 설탕, 꿀, 포도
당 등을 넣어 잼을 만드는데, 이 잼은 신경쇠약을 치료하는 효과가 뛰어날 뿐만 아니라 콩팥 출혈이나
잇몸 출혈 같은 비타민 결핍으로 인한 괴혈병 증상에도 상당한 효력이 있다고 합니다.
매발톱나무는 부작용이 없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으며 매발톱나무에 들어 있는 베르베린, 옥시칸틴 등
의 성분은 암세포의 산소공급을 차단하는 효과가 있어 암세포의 성장을 막는 항암작용을 한다고 합니다.
매발톱나무 뿌리나 뿌리껍질 20∼40그램을 달여서 하루 세 번 복용하면 효과를 볼 수 있다.고 합니다.
줄기나 뿌리를 달인 물을 체로 잘 걸러서 점안하거나 눈을 씻으면 누에도 아주 효과가 좋다고합니다.
잎사귀를 자세히 보시면 가시가 나있는 것을 보실 수 있습니다.
이 날카로운 가시가 매발톱나무라는 이름을 가지게된 근본 이유입니다. 또 한가지 특이한 것은 이녀석
은 가시도 갈색으로 단풍이 든답니다.
어린 새순인데 올라올때는 단풍이든 것처럼 무늬가 있다가 점점 자라면서 없어집니다.
매발톱나무의 열매를 활용하는 방법중 또 한가지는 가을에 열매를 따서 즙을 내어 설탕을 열매의 1.5배
를 넣고 끊여서 식힌다음 윗 물만 잘따라서 물에 타서 마시면 그 상큼한 맛이 일품입니다.
단, 이렇게 먹으면 끓이는 과정에서 비타민 C가 모두 파괴된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매발톱나무를 삶은 물을 이용한 천연염색이 예로부터 전해져 내려옵니다. 저는 이 나무를
오로지 아름다운 야생화로만 기억하고 있어서 어떤 색상을 내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