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Re:Re:소사 시뮬레이션 사례 -- 변화와 통일성
202님의 유도성 글에
다시 간단한 답글을 올려봅니다.^^
조형의 원리에서 가장 큰 두 요소는
변화와 통일성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두요소는 베를 짤때 씨줄과 날줄처럼 서로 균형있게 얽어가야 탄탄한 구성이 가능합니다.
이렇게 잘 짜여진 천을 조화라고 부릅니다.
변화없는 통일성은 단순하며 지루하고
통일성없는 변화는 초점없이 산만하기만 합니다.
우리가 조형작업을 할 때 결국 이 두 요소가 어떻게 절충되고 타협이 이뤄지느냐에 따라
작품의 성격이 결정됩니다.
나무를 평면적으로 시뮬레이션 할 때 기왕에 해보는거
변화와 통일성의 두 요소를 상황에 따라 잘 적용해보면 조금 더 재미있는 그림이 될 수 있습니다.
202님이 이해하시라 믿고 202님의 시뮬레이션을 가지고
간단한 예를 들어 보겠습니다.
202님의 시뮬입니다.
좌측으로 가다가 우측으로 꺽인 흐름을
그대로 수심까지 이어나간 수형입니다.
주간이 날카롭게 꺽인 A부위의 각도가 이 나무의 가장 큰 특색이라면 특색인데
202님도 역시 그 특색을 잡아 반복을 통해 강조를 한것 같습니다.
주간과 부간이 좌측으로 가다가 우측으로 바뀌면서 통일성이 부여되었지만
몇부분에서 동일한 요소가 보입니다.
간단히 다시 그려본 아래 그림에서 보면
A. 주간/주간의 일지/부간/부간의 일지 사이의 공간의 크기가 같습니다.
B. 부간이 좌측으로간 길이와 우측으로간 길이가 같고 또 주간의 일지와 같습니다.
C. 주간이 크게 꺽인 위치와 부간이 꺽인 위치가 너무 수평위치입니다.
△.△부위의 역지는?
위의 단조로운 모습을 아래와 같이 약간 변화를 줘 보았습니다.
1
부간에서 우측으로 꺽이는 위치를 아래로 내리고 각도도 부드럽게 둔각으로 바꿨습니다.
2
부간의 일지 위에서 잘라 우측으로 꺽어 수심까지 감으로써
주간/주간의 일지/ 부간사이의 공간의 크기변화가 생겼습니다.
3
주간의 일지/부간이 좌측으로 가는 길이/부간이 우측으로 가는 길이가 변화가 생겼습니다.
4.
D 부위에서 처럼 반복을 하면서 뾰족한 방향을 좌에서 우로 반전시켜
곡선의 느낌을 단순반복에서 변화를 주었습니다.
어떨까요?
좀 나아보이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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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런 경우 수고를 정할 때 황금비율을 적용해보면 괜찮을것 같습니다.
예를 들면 주간이 좌측으로 간 길이를 1이라 치고 우측으로 간 길이를
1.618정도에 가깝게 정해서 수고를 잡아주면 제일 무난하고 아름다운 비례가 이루어집니다.
정해진 불변의 답이란 없는거지만 시뮬이나 작수시에 참고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