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이야기/이런저런 이야기

임진년 첫날, 니맴유mode 드라이브

必 霧 2012. 1. 2. 00:21

 

 

임진년 첫날입니다.

 아침을 먹고 엊저녁의 지난해 마지막 설겆이에 이어 2년에 걸친 설겆이를  합니다.

 

새해 아침. 녹차케잌으로

입시생 기사 졸업, 입시생 식모 졸업, 안방마님 4학년 졸업등등을 자축합니다.

 

그냥 집에 있기도 뭐하고 해서

마님을 모시고 무작정 집을 나와 운전모드를 니맴유mode로 맞추고 드라이브를 나섭니다.

 

바퀴 굴러가는대로 가다보니

예측을 못했던 눈이 펑펑 쏟아져 마님의 기분을 맞춰줍니다.

시야가 잘 안보일 정도로 갈수록 더 펑펑 옵니다. 

 서해대교에도 눈이 옵니다.

 

아!!! 갑자기 눈앞에 학암포의 시원한 바다가 펼쳐집니다.

어느덧 날은 개이고 차에서 내리니 태풍수준의 모래바람이 얼굴을 때립니다.

 

 

 

 

 

바람이 모래에 그림을 그립니다. 

 

푸짐한 해물탕으로 허기를 채우고... 

  

땅끝마을(?)의 만대포구 풍경입니다.

 

 

만대포구의 화장실을 검열해보니 너무 깨끗합니다.

아하! 이 글귀때문이군요.

만명중 한명이나 나올까 말까하는 특이한 성품이 아니라면

이곳의 청결함이 잘 지켜질것 같습니다.

제 비밀도 잘 지켜져야 할텐데...

 

 

 태안반도의 가장 북쪽끝에서 보이는 바다입니다.

 

자연관찰을 빠트릴 수가 없지요.

 바위틈의 소나무들

 

 

 

벼랑에 뿌리를 박고 사는 소나무 한점을 클로즈업 해봅니다.

 

 

나오리 도자공방을 들러볼 생각이었으나

아쉽게도 문닫고 불꺼지고 아무도 안계십니다.

 

돌아오는길에 태안시장에서 게장담그는 능쟁이를 샀습니다. 

 

 집에오자마자 바로 간장수영장으로...

게장이 완성되면 게를 꺼내먹고 나서

남은 장을 버무려 새옹지(호박김치)를 담굽니다.

익힌 새옹지는 양념 전혀 없이 찌개를 끓여내면 

아주 개운하고 맛이 있습니다.

 

 

 

가시리라고도 부르는 바위에 붙어사는 해초인 세모도 샀습니다.

굴이나 바지락을 넣고 한소큼 끓여내면 맛이 일품입니다

 

 

 

새해 꼭두부터 점수를 땄으니 올 한해가 순탄하리라 조심스럽게 전망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