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이야기/분우의 나무

[스크랩] 2012 남도분재여행5 - 따뜻한 남쪽나라 해남

必 霧 2012. 3. 31. 02:48

 

진도의 나무들을 구경하다가 점심도 굶은채 해남으로 넘어갑니다.

해남으로 가까워지면서 빗방울이 떨어지고 날씨가 추워져갑니다. 

 빗속을 뚫고 남쪽나라님의 남쪽나라펜션에 도착하니 남쪽나라님께서 오랜 친구를 보듯이 따뜻하게 맞아주십니다.

 하우스로 안내받아 들어가니 붉은 찔레님이 마련하신 삼겹살전복구이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잘은 모르지만 ZERO님, 쿠마님, 장세문회장님 모두 점심굶기를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을것 같습니다.

저는 뭐... 달리 뭐라 할것도 없이... 거의... 생명의 은인을 만났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쐬주를 곁들여가며 체면불구하고 정신없이 먹고 또 먹었는데도 준비하신 음식이 줄지를 않습니다.

배를 채우고 나서 생각하니 다행스럽게도 카메라의 존재이유를 까먹었습니다.

왜 다행스럽냐고요?

상상에 맡기는 대목도 있어야지요 뭐......

 

갈수록 날이 추워져 펜션의 뜨끈 뜨끈한 황토 온돌방으로 자리를 옮김니다.

왼쪽 첫번째가 남쪽나라님, 두번째가 붉은 찔레님이십니다.

미남과 호남께서 절친으로 가까이 지내시는것 같습니다.

 

이 집은 남쪽나라님께서 오랜시간에 걸쳐, 하나하나 손수 지으신것이랍니다.

문틀 옆의 자연목기둥이 정감을 보탭니다.

궁금했던 서로와 서로가 이야기꽃을 피우는 사이 밤은 깊어만 갑니다.

 

 

 

다음날 아침

야자수너머로 떠오르는 해가 남국의 풍광을 실감나게합니다. 

 

태풍에도 끄덕없을 철골온실입니다. 

 

남쪽나라 펜션의 모습

참 정감있게 지었지요?

대흥사 가는 길목에 있답니다.

 

아침 일찍 일어나서 뭐 할게 있겠습니까.

다시금 나무사진을 찍어야만합니다.

 

 

동백 앞에 복돌두꺼비가 보입니다.

 

 

카페에 소개해주셨던 소사 다간입니다.

전에 오랫동안 분재소재농사를 지으셨답니다.

 

아침식사를 마치고 붉은 찔레님의 하우스로 구경을 갑니다.

주로 무늬종을 비롯하여 희귀한 나무들을 모으고 계십니다.

 

 

황칠나무?

자신이 없을땐 물음표를 붙이면 됩니다.

 

무늬동백

 

마취목?

 

무늬ㅇㅇㅇ 

 

 

무늬 돈나무

제가 돈이 없는걸 어찌 아시고 삽으로 덥석 한그루 떠서 선물로 주십니다.

잎이 한장에 만원이라고 하신것 같습니다.

 

이 나무 이름도 무늬 두글자만 기억이 납니다.

 

붓으로 그린듯한 무늬동백

붉은 찔레님이 매우 아끼는 나무랍니다.

 

 

 

 

무늬 마취목?

 

 

 

 

남쪽나라답게 밭에 심겨진 오색동백입니다

 

이 오색동백도 삽으로 덥석떠서 한그루씩 선물로 주십니다.

  

아주 이쁜 운용동백입니다.

모수라서 달라고 할수가 없습니다.

 

 

 

 

이번에는 남쪽나라님께서

다은향 백동백을 선물로 한 주씩 주십니다.

 

 

마지막으로 펜션앞에서 기념사진

 

못내 헤어지기가 아쉬워 인사말들이 길어집니다.

 

날씨는 추웠지만 마음만은 따따블로 따뜻한 남쪽나라였습니다. 

마침 붉은찔레님이 주신 오색동백이 꽃이 피어 마지막으로 올려봅니다.

 

뜨끈 뜨끈하게 반겨주신남쪽나라님과 붉은 찔레님께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출처 : 분재도량 불이
글쓴이 : 삼테기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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