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오늘 마지막 고구마를 캤습니다. 한 줄기에 크고 작은 고구마가 열일곱개가 달렸습니다. 고구마순을 꽂을때 지면과 평행에 가깝게 꽂고 순이 들어간 자리를 흙으로 덮어주면 100% 살면서 많이 달립니다. 삽목한 고구마순에서 150일 만에 이렇게 고구마가 달리는게 참 신기합니다. 표고도 .. 必霧山邦/천방지축 귀농일기 2019.09.30
雨주일 이번주들어 비가 싸드락 싸드락 쉬지않고 옵니다. 이번 비는 농사에는 별 도움이 안되는 비지만 저는 좋습니다. 찬비에 회잎나무가 먼저 단풍이 듭니다. 참회나무 열매도 여기저기 붉게 터지고 나래회나무 열매도 붉은 색이 비치기 시작합니다. 단풍이 좋은 참빗살이 열매가 많이도 붙었.. 必霧山邦/천방지축 귀농일기 2019.09.04
19금 이야기 - 2 내일부터 일주일 내내 비가 온다해서 오늘 두물째 고추를 땄습니다. 새벽안개가 자욱하니 고추따기에 참 좋은 분위기입니다. 오늘도 얄짤없이 찔레감독관님은 날카로운 눈초리로 째려봅니다. 따다가 땅에 흘리는것은 없는지까지 감독합니다. 고추색이 너무 좋습니다. 고추 옆에는 감독.. 必霧山邦/천방지축 귀농일기 2019.09.01
실생애기감 포트에 옮기기 작년에 파종한 애기감나무. 분재하우스 배양대 아래 방치해 있다가 어제 포트에 옮겨주었습니다. 세어보니 대략 천주정도 됩니다. 찔레감독관님은 하루종일 근무태만입니다. ㅎㅎ 쿠션부쉬. 쿠션덤불? 호주 남부해안가에서 자생하는 식물이라는데 흘러흘러 옥천골까지 왔습니다. 제 수.. 必霧山邦/천방지축 귀농일기 2019.08.29
텃밭 한바퀴 새벽에 텃밭을 한바퀴 돌다보니 청양고추가 먼저 익어갑니다. 여름 걷이 장마비에 터지거나 무른것들은 액비통에 넣고 아이보리 원추리가 피고 지고. 누리장나무가 꽃이 다닥다닥 달리기 시작합니다. 수국 꽃꽂이를 해봅니다. 必霧山邦/천방지축 귀농일기 2019.07.27
반짝 두달, 늦은 봄소식. 어찌하다 접목팀에 합류하게 되어 칼바람 두 달이 눈깜짝할 사이에 지나갔습니다. 어둑할때 밭에 나가 해뜨자마자 시작해서 다시 어둑해질때까지 하루하루가 정신없이 흘러갑니다. 막상 필드에 나가 일을 하다보면 어려운 상황들에도 부딪히고 꼬부라진 놈, 누버 자는 놈, 난감한 놈들.. 必霧山邦/천방지축 귀농일기 2019.04.28
무릎과 무릎 사이 무릎과 무릎 사이입니다. 날이 춥긴 춥나 봅니다. 아궁이에 불을 넣고 있는데 찔레가 가랑이 사이로 파고 들어 옵니다. 문득 오래전의 삼류영화 제목 무릎과 무릎 사이가 생각나서 제목낚시를 해봅니다. ㅎㅎ 80년대쯤에 개봉되었던 영화인데 여주인공이 이보희였던가... 날이 많이 추워.. 必霧山邦/천방지축 귀농일기 2018.11.22
가을 안녕 지난 주가 입동, 일주일 후가 소설입니다. 이제 노지의 나무들도 잎을 거의 떨구고 앙상한 가지에 열매들만 남았습니다. 칠자화의 붉은 꽃받침도 이제 색이 바래갑니다. 팔방가막살의 사랑의 열매입니다. 풍령마유미의 열매도 색이 바래갑니다. 우리말로는 나래회나무지요. 참빗살나무.. 必霧山邦/천방지축 귀농일기 2018.11.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