必霧山邦/必霧의 정원 136

천년탁자

그동안 마음에 드는 돌탁자를 만나기가 쉽지 않았는데 어제 이백리 돌가게를 갔다가 만났습니다. 떡 본 김에 제사지낸다고 바로 오늘 옮겨와 자리를 잡았습니다. 두께도 튼실하고 폭이 170cm 정도. 돌가게 사장님이 제자리를 만났다며 더 좋아하십니다. 이 돌도... 좌측에 깨진 부분이 있는데 작은 정으로 쪼아서 자연스럽게 다듬으면 괜찮을거 같습니다. 천년탁자가 놓이니 이제 좀 이땅에 무게가 잡히는것 같습니다.

자가격리

요즘 마님도 안계셔서 완벽한 자가격리입니다. 오후에 비가 온대서 접목일도 쉬고 모처럼 한바퀴 돌아봅니다. 옥천 산수국이 만개해갑니다. 대략 이백송이 쯤 될거 같습니다. 작년에 계곡가 바위틈에 심어두었던 수국에도 꽃이 왔습니다. 푸른 수국도 색이 나오기 시작합니다. 삼남리에서 얻어온 수국. 발색이 되면 진청색 볼수국입니다. 디바는 이제야 꽃이 올라옵니다. 에키네시아가 한창입니다. 안개나무. 올해 꽃이 늦었습니다. 작년에 삽목해두었던 부처손 황금짜보가 많이 자랐습니다. 겹 접시꽃 당신입니다. 에린지움 사진으로는 표현이 안되지만 피면서 푸르스름하게 발색이 되어 묘한 매력이 있습니다. 원추리들도 하나둘 피어 갑니다. 블루베리도 따고 오후에 비가 쏟아집니다. 마루에 앉아 비내리는 풍경을 보며 커피 한 잔. 빗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