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이야기/분재도량 불이 수업노트

가을 정형 작업

必 霧 2012. 9. 17. 14:45

 

 

한 번 게으름을 피우기 시작하니 밀린 숙제가 많습니다.

우선 최근 수업내용부터 올려봅니다.

지난 주(9/11화) 화요실전교실은 지난 주에 이어 가을 정형 작업에 대한 내용입니다.

가을은 연초의 배양계획이 어떻게 진행되었는지, 나무는 어떻게 반응했는지를 되새겨 보는 계절입니다.

또한 나무의 자율성에 의한 새로운 변수는 무엇이 있었는지, 그것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지 찬찬히 생각도 해봐야 합니다.

그리고 나서

버릴것 과 취할것을 분류하고

어떤 작업을 해줘야하는지를 판단해야 합니다.

 

정형의 시작과 끝은 항상 수형과 세력조절입니다.

 

 

 

 

 

워낙 정리가 잘 되어 있으므로

제가 따로 정리하는것은 생략합니다.

 

실제 나무를 가지고 ZERO님의 설명과 시범이 이어집니다.

 

핵심은 어디를 언제 자를것인가 입니다.

나무를 만지는 사람이라면 항상 하는 일이지만 

나무의 상태와 수형구상과 시기에 따라 변수가 많으므로

매번, 참 쉽고도 어려운 일입니다.

 

 

 

 

 

수업후에 맛있는 식사시간입니다.

수업중에 생각의 진전이 많다고 칭찬받으신 미스허께서 요리까지 한턱을 내셨습니다.^^

 

 

다들 즐겁게 먹는데 현재님은 면을 현재 어디서 어떻게 짤라서 먹어야하나 고심 중입니다.^^

 

 

식사후 잠시 휴식을 취하고 송헌님이 준비해오신 꽃차를 즐기는 시간이 있었습니다. 

나무를 몇 개 올려 놓으니 더욱 분위가 어우러집니다.

 

제 자리에 놓여진 떡과 대나무 포크가 그릇과 어울려 맛깔스러워 보입니다.

 

 

차를 덥히는 화로입니다.

이 그릇들도 다 송헌님이 직접 만드신거랍니다.

 

 

차를 우려내는 큰 수반에 하얀 연꽃이 아름답게 피었습니다.

 

연꽃을 말리지 않고 녹차팩을 연꽃으로 싸서 냉장고에 보관했다 꺼내서 사용한답니다.

 

 

 

찻잔 받침입니다.

 

 

참 맛있어 보이지요?

 

 

 

송헌님의 꽃차에 대한 강의시간 입니다.

 

 

 

강의를 열심히 듣던 장세문 차기 회장님이 표주박도 직접 키운거냐고 묻습니다.

9월 말이면 쿠마회장님, 장세문회장님, 삼테기는 하산식을 하라 하시는데

장세문회장님은 분위기가 갈수록 좋아져 자진유급을 하시겠답니다.

 

 

 

이야기꽃을 피우며 꽃차를 몇 번을 우려서 마시다 보니 

화장실 안가고 버티기 게임이 됩니다.^^

 

 

 

저 화로의 따뜻한 불빛같은 송헌님의 마음을 잘 마셨습니다.

이런 아름다운 물고문을 받게 해주신 송헌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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