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9/25/화)수업은 그동안 진행되었던 화요실전교실을 총정리하는 날입니다.
오늘을 마지막으로 화요실전교실은 1년 4개월, 아니 90년???(아래 화면에 2102년 총정리로 쓰여 있네요^^)
동안의 대장정의 막을 내리고 추석 후 부터는 수요교실로 새출발입니다.
제가 많이 부족하여 나머지공부를 시키느라 시작했던 수업이
한분 두분 모이다보니 지금은 열두명 정도의 인원이 모이게 되었습니다.
그중 초기멤버 세 사람은 이제 졸업이고 나머지 분들은 수요수업으로 계속됩니다.
제가 따로 정리할 필요가 없는 ZERO님의 총정리 입니다.
수업이 끝나고 모처럼 분위기 좋은 야외식당에서 졸업기념식사를 했습니다.^^
그동안 거의 한 번도 휴강없이 복에 넘치는 가르침을 주신 ZERO님께 다시 한 번 감사를 드립니다.
그동안 배운 내용이 무엇일까 찬찬히 돌이켜보니 분재의 세가지 즐거움에 대해 배운거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세가지로 요약해보면 盆材三樂이 될것 같습니다.
첫째
내 마음에 와닿는 나무를 찾는 즐거움 입니다.
가끔은 나무가 제발로 찾아오기도 하지만 대부분 열심히 발품을 팔아야 하는 일입니다.
불이에서야 ZERO님께 물으면 되지만 혼자서 찾는다면 수업료도 많이 지불해야하는 일입니다.
내 마음에 와닿는 나무는 고가의 럭셔리한 나무들 속에 있을 수도 있고
싸구려 삼류 나무들 속에 숨어 있을 수도 있습니다.
아뭏든 참 가슴 두근거리고 즐거운 일입니다.
둘째
나무 하나 하나 마다 그 나무의 가장 멋지고 아름다운 모습을 찾아가는 즐거움 입니다.
나의 개성을 앞세우기 보다는 그 나무의 개성과 태생을 잘 관찰하고 거기에 걸맞는 모습을 찾아내야 합니다.
때로는 나무가 스스로 해결하기도 하지만 많은 관찰과 생각을 거듭해야 하는 일입니다.
적기필행 또한 아주 중요한 수단입니다.
셋째
심안(心眼)을 갈고 닦는 즐거움입니다.
마음의 눈은 나무를 찾는데도, 나무의 멋진모습을 찾아내는데도 아주 중요한 나침반입니다.
사람의 다른 감각기관과는 달리 눈은 생각과 복잡하게 얽혀있습니다.
생각과 마음의 각도에 따라 전혀 다른 모습을 볼 수 있는 것이 마음의 눈입니다.
바로 이것이 사람과 나무가 다르지 않다는 분명한 이유이고
내 마음을 살찌워야 하는 확실한 이유입니다.
이 세가지는 답도 없고 끝도 없기에 갈수록 더더욱 즐거운 즐거움입니다.
'나무이야기 > 분재도량 불이 수업노트'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 線과 心像의 표현에 관하여(1) - 이중섭의 소를 중심으로 (0) | 2016.12.04 |
---|---|
분재 예술론 (0) | 2014.10.07 |
24절기와 분재관리 (0) | 2012.10.02 |
가을 정형 Ⅲ (0) | 2012.09.24 |
가을 정형 (0) | 2012.09.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