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남도여행에서 데려온 또 다른 소사입니다.
나무에 따라 다르지만 가끔 철사를 걸다보면 소재가 가지고 있는 독특하고 신선한 아름다움을
오히려 망치고 있는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때가 있습니다.
이 나무도 바로 그런 나무인것 같습니다.
자연사리도 몇군데 보이고
일반적인 규범의 밖에 있으면서도 사람의 능력으로는 만들 수 없는 독특한 아름다움을 간직하고 있는......
자연의 혹독한 시련을 겪어낸 나무만이 가질 수 있는 변칙적인 요소들이 여기저기서 반복되면서
나름대로의 통일감과 조화를 갖추고 있는 나무......
작업전의 모습입니다.
철사걸이 후의 모습입니다.
통상적으로는 수심부를 잘라야할 부분이 보이지만
일단은 변칙성을 안고 가보기로 합니다.
자연에서 부러진 부위나 자연사리, 전 소장자가 여유를 두고 잘라놓은 부위도
아물리기 위해 깔끔하게 다듬지 않고 자연의 섭리에 맡겨 보기로 합니다.
철사를 걸고 곡을 조정하면서도 가급적 변칙적인 자연곡을 반영하려고 애를 써보지만
왠지 有感스러운 생각이 듭니다.
이렇게 반현애로 만들수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