必霧山邦/必霧의 정원

가을 냄새

必 霧 2015. 8. 17. 10:49

 

 

 

오늘 아침 구름 한 점 없는 파아란 하늘과 투명한 햇살에서 가을냄새가 납니다.

입추와 말복이 지났으니 분명 가을이지요.

 

 

 

 

디딤돌을 더 구입해서 중정쪽의 모닥불터까지 마무리하니 좀 더 깔끔해 보입니다.

 

모시고 있는 마님의 생일선물로 만든 장독대에 투명한 햇살이 반짝입니다.

 

이 땅에서 나온 못생긴 돌들로 지었습니다. 

 

집안에 있는 단지들을 모두 올려 놓으니 반쯤 찹니다.

 

 

작년보다 두배로 불어난 진다이개미취.

장독대 위치를 계산하고 미리 심어두었지요.

천리포수목원에서 딱 한포기 사다 심은건데 2년만에 이렇게 퍼집니다.

 

섬개야광, 아로니아라고도 부르지요?

대전의 유기억선생님이 가지고 계신 토종 야광나무를 보니

섬개야광에 비해 열매도 크고 수피도 매력이 있어 정원수나 분재소재로 관심이 갑니다.

파종 후 3년이면 열매가 온답니다.

 

장독대 돌위에 올려놓은 토종 바위솔.

저 상태로 겨울을 납니다.

 

소국.

작년보다 엄청 번져 꽃이 피면 대단할것 같습니다.

 

이 디딤돌은 중국산 맷돌을 반으로 잘라 파는건데 괜찮은것 같습니다.

 

 

 

마루 유리창가에 심은 나팔꽃이 상큼한 아침을 선사합니다.  

 

 

봉숭아 그늘밑의 찔레.

신랑 만득이가 집을 나가 왠지 외로워 보입니다.

뒤에 보이는 달래는 만득이를 많이 닮았습니다.

만득이가 어디가서 잘못되지는 않았는지 걱정이 됩니다.

 

꽃도 향기도 마삭을 닮은 누리장나무.

하우스밖으로 삐져나와 만개했습니다.

 

 

토마토가 가을햇살에 익어갑니다.

방울토마토는 감질나서 올해는 큰놈만 심었습니다.

 

파프리카.

 

오이가 쑥쑥 자라는걸 보면 참 신기합니다.

일하다가 하나씩 따먹으면 갈증도 풀리고 맛이 죽음이지요.

 

메이폴.

올해는 맛을 볼 수 있겠네요.

 

 

비탈의 회잎나무가 가을색을 내기시작합니다.

 

왕대실 아그배도 색이 들어갑니다.

 

 풍령가막살의 열매도 물들기 시작합니다.

열매가 이뻐 모셔온 산감.

접붙인 나무라서 열매가 일찍 달립니다.

 

국광.

열매가 너무 많이 달려 솎아주었습니다.

 

열매의 날개가 다섯개라서 별진궁이라고 부르는 참빗살나무.

 

날개가 크고 자루가 길어 풍령이라는 이름이 붙은 참빗살나무.

바람에 흔들리면서도 아직까지 잘 버텨줍니다.

올해는 빨갛게 익은 모습을 볼 수 있겠지요.

 

분에서 어렵게 살려 다시 땅에 심은 가시노박.

제 키보다 조금 큽니다.

내년에는 다닥다닥 달린 열매를 기대해 봅니다.

 

일년초 백일홍과 파란 가을하늘이 대비를 이룹니다.

자연의 색은 항상 신비롭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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