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개속의 일몰입니다.
요즘 제 마음속의 풍경과 비슷합니다.
요즘 바쁩니다.
그런데 무엇을 위해 바쁜것인지를 잘 모르겠는게 문제입니다. ㅋ
안개도시
박인숙
살아서 천국이나 지옥의 언저리쯤에 와 있다는
느낌이 들게 한다
가끔씩 새벽이나 밤에
하이얀 안개무리가 현실의 강둑을 넘어와
몸이 지워지고 방향이 사라지는 이 도시는.
소리조차 없는 안개 속은 편안하다
힘겹게 공기를 밀며 희미하게 움직이는 차와 사람들
그 사이를 천천히 헤쳐 나가며 지느러미가 되는 다리들과
안개가 숨을 쉬는 느린 내 심장.
돌아갈 곳이 곁에 와 있다는 느낌,
나는 보이는 길만을 찾아 걷는다.
사라지고 없는 길들은 가슴과 몸이 깊숙이 맞닿듯
푸른 바닷속에서 이어질 것이다
안개가 짙으면 짙을수록
바로 앞에 보이는 것에 의지할 수밖에 없습니다.
어쩌면 과거도 미래도 존재하지 않는 것일 지도 모릅니다.
바로 지금 이 순간만이 진실일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더 열심히 살아야 되겠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명확하다고 생각했던 모든 것들이 한 순간 안개로 변해
나를 혼란에 빠트립니다.
이럴 땐 그저 바로 앞만 바라보고 갈 수밖에 없습니다.
바로 앞도 안보이면 어쩌냐구요?
그럼 그럴때는 자신의 발을 보고 걸어야지요.
그냥 쓰잘데기없는 소리 한 번 해봤습니다. ㅋㅋ
출처 : 杏 村 園
글쓴이 : 삼테기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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