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이야기/한강의 사계

장마

必 霧 2010. 7. 2. 17:39

 

 

장마가 시작되나 봅니다.

 

 

 

 

쏟아지는 비에 한강이 온통 뿌옇습니다.

 

장마에 대한 詩 한 편 올려 봅니다.

 

 

 

 

장마

 

안수동

 

 



줄창 울고는 싶었지만 참고
참은 눈물이 한번 울기 시작하니
도저히 멈춰 지지가 않는 거지
누군가의 기막힌 슬픔은
몇 날 몇 밤을 줄기차게 내리고
불어 터진 그리움이 제살 삭이는 슬픔에
이별한 사람들은 잠수교가 된다
해마다 7월이면
막혀 있던 둑들이 젖어
매일 하나씩 터지는 거지.

 


 

 

시인은 장마를 누군가의 기막힌 슬픔으로 비유하는군요.

비는 왜 슬픔에 비유될까요?

저는 비를 보면 오히려 기분이 좋아지는데......

언젠가  제 사주풀이에 水가 많다고 들은거 같은데 그래서일까요.

 

 

 

잠수교도 뿌옇게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