必霧山邦/천방지축 귀농일기

여름날 새벽 스케치

必 霧 2013. 7. 19. 06:38

 

 

 

요즘 조석으로 선선하면서 가을 분위기가 납니다.

코스모스의 첫 꽃이 피었으니 가을 맞지요?

 

 

대추토마토가 주렁주렁입니다.

따먹어도 따먹어도 또 달리는 요술주머니 같습니다.

 

올봄에 심은 나무인데 이름이 뭐였더라?

수피가 맨질맨질하고 꽃색이 노랑이라서 금로매 느낌이 납니다.

 

돌담옆에 심은 베고니아가 화사하게 자리를 잡았습니다.

마눌님이 제일 좋아하는 꽃입니다.

 

죽은줄 알고 베어냈던 능소화가 순이 나옵니다.

꽃가루가 눈에 않좋다니 내년 봄에는 자리를 옮겨줘야겠습니다.

 

느티나무 밑의 그늘속에서 산딸기가 익어갑니다.

산딸기 따러 산에 한 번 올라가야는데...

 

 

희귀종인 청발고사리가 아파트베란다에서는 상태가 안좋더니

새잎이 나면서 건강하게 잘 자랍니다.

 

생장을 멈추었던 안개나무가 다시 순이 빨갛게 올라오면서 자라기 시작합니다.

 

올해 이식해서 그런지 봄에 꽃이 나오다 다 말라버려 서운했는데

군데군데 다시 꽃이 올라옵니다.

일년에 두번을 피는건지...

 

옆의 안개나무도...

 

연못위의 그늘진 터에 씨도 뿌리지 않았는데 자생깨밭이 있습니다.

 

깻잎이 싱싱하고 이뿌지요?

 

 

우슬이 보입니다.

관절에 좋다는데 마눌님 무릎이 안좋아 약을 해줘야겠습니다.

 

 

 

이런! 멧돼지가 간밤에 다녀가셨네요.

옥수수를 쓰러트려 갉아먹고

고구마 두덕을 파헤쳐 간을 보고

 

 

땅콩도 잘 익었나 확인해보고...

멧돼지는 특별한 퇴치법이 없던데 우째야 쓰까요.

영역이 넓어 20일 간격으로 온다는데 같이 먹고 살까요?

 

어찌됐든 땅콩 꽃은 이쁩니다.

 

 

멧돼지가 저지른  만행의 현장을 보고 돌아서는데

호박꽃이 편안한 웃음으로 괜찮다며 마음을 달래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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