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아침 저녁으로 선선하면서 벌써 가을냄새가 납니다.
오늘 하늘이 파란 가을하늘입니다.
가만히 보니 이렇게 햋빛이 쨍쨍한 날에 낮달이 떠있습니다.
해가 지고 보니 하얀 송편이 선명하게 떠있습니다.
선명한 달을 바라보다가 문득
무라카미 하루키의 소설 <1Q84>가 생각납니다.
공기번데기에서 도터, 즉 도플갱어가 탄생되면 달이 두개로 보이면서 1Q84년으로 들어간다는
초현실적인 내용이지만 어쩌면 인간은 항상 또 하나의 나를 갈구하는지도 모릅니다.
달이 두개로 보이지는 않지만 요즘의 나는
그전의 내가 갈구하던 또 하나의 나가 된 기분입니다.
그리고
앞으로의 또 하나의 나는 어떤 나일지 궁금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