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이야기/분재공부

[스크랩] 지심을 뚜렷하게 만드는 잡목의 가지 정형 - 소사나무 사례

必 霧 2011. 1. 24. 15:13

수종 : 소사나무

소장 : 이동근님

규격 : 중품과 소품

작업 : 2011.1.7. /zero

 

나무의 형상을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구성요소는 줄기입니다.

그 형상이 아름답고, 자연스러우며 때로 개성에 넘치기 위해서는 가지를 어떻게 배양하는가 이 점이 매우 중요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애호가들이 가지의 배양을 '단지 시간의 문제'로 가볍게 생각합니다.

 

가지와 관련해서는

1. 굵지 않게 만드는 일이 가장 어렵고 중요하며

2. 줄기 및 이웃한 가지들과 어울려야 하며

3. 맺힘이 없어야 하고

4. 전체적으로는 세력과 조형적 밸런스를 유지해야 하며

5. 채움과 비움(소밀), 드나듦(하즈미)이 자연스러워야 합니다.

 

오늘은 가지의 배양에 있어 지심의 중요성과 역할에 대해 이야기 해 봅니다.

많은 애호가들의 가지 배양을 살피면 위에서 아래로 내려가며 볼륨의 차이는 만들어 놓았지만

가지 하나를 살피면 무엇이 지심인지를 분간할 수 없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나무 전체의 형상에서 수심이 반드시 존재해야 하듯

가지에는 지심이 반드시 존재해야 합니다.

수심이 둘이거나 여럿인 나무의 모습을 상상해 보십시오.

에이 무슨 소리냐고 하시겠지요.

그렇게 말하면서 왜 가지는 지심을 분간할 수 없게 키우시는지 되묻고 싶습니다.

지심은 가지 배양의 기준입니다.

기준이 확실해야 배양의 뱡향이 명확해집니다.

무엇을 어디에서 잘라내거나, 줄여야 할지 판단이 분명해 질 것입니다.

실전을 보실까요?

 

분우의 소사나무 가지를 보니 아래와 같았습니다.

분명히 동일한 하나의 기부에서 출발하였지만, 두 개의 가지가 비슷한 세력으로 자라고 있습니다.

무엇이 지심인지 구별이 불가능할뿐더러 이같은 형상이 되면 어느 쪽을 잘라 줄여서 지심으로 삼을지 어지럽습니다.  

 

가지의 구조를 잘 사리면 1이 1지고, 2번이 둘째가지이며 3, 4, 5, 6의 순서로 가지가 이어집니다.

5-1은 약간 애매하지요? 

1. 붉은 선으로 표시한 공간안의 가지들이 모두 불필요한 가지입니다.

2. 5와 6은 어느 것으로 지심을 만들어도 상관이 없습니다.

(위그림에서 수심은 지심의 잘못된 표기입니다)

 

 

카페지기는 5-1가지를 새로운 지심으로 삼고

나머지 가지를 전정하였습니다. 무엇이 잘려나갔는지 자세히 살펴보십시오.

 

전정후 다음해에 새롭게 가지를 받아내는 모습입니다.

 

이어서 2차 가지를 받아내는 과정입니다.

눈, 순, 잎을 관리하는 방법을 알고 있다면 위 그림과 같은 가지는 1년만에 만들 수 있을 것입니다.

원래의 가지 모습인 우측과 비교해 보십시오.

가지는 이렇게 지심을 중심으로 규범과 형식에 맞도록 기본가지를 만들고,

분생활을 거듭하면서 교체, 비움과 채움을 반복하여 가지의 형상을 아름답게 만들어가야 합니다.

 

아래의 사례는 바로 이와같이 지심을 기준으로 소사나무의 가지를 정형한 결과입니다.  

 

원래모습

 

정형 후

 

원래의 모습 (정면)

 

원래의 모습(후면)

 

우측 1지의 원래 형태

 

정형한 모습

 

좌측1지의 원래 형태

 

정형한 모습 , 제일 아래 굵은 가지는 향후 제거해야 합니다.

 

정형 후의 모습입니다. 어지러운 가지들이 많이 정리되었습니다. 철사걸이를 하였기 때문에 다소 인위적인 모습이 보이지만

철사를 풀고 다시 가지를 받아나가면 인위적인 흔적은 점차 덜어질 것입니다.

 

 

정형 전후의 모습을 비교해 봅니다.

 

정형전                                                                           정형 후

 

 

출처 : 분재도량 불이
글쓴이 : zero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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