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에 꺽지와 피래미를 맛본 찔레가 그 맛을 못잊어 하는것 같아
5분거리에 있는 보청천으로 잠깐 낚시를 갔습니다.
채비는 같은데 청정지역 낚시보다 훨씬 입질이 뜸합니다.
한시간 동안 피래미 다섯마리...이쪽 피래미들이 많이 약은가 봅니다.
혹시나 해서 챙겨간 배스 루어로 전환을 해봅니다.
포퍼의 일종인 sammy. 제가 좋아하는 루어 중의 하나입니다.
릴링을 하면서 낚싯대 끝을 툭툭 치면 물위에 떠서 도망치는 액션을 연출하는 루어입니다.
물위에 떠서 움직이니 밑걸림이 없고, 루어의 액션을 눈으로 볼 수 있어 좋고
따라오던 배스가 물밑에서 퍽!!! 하고 루어를 흡입하는 장면도 대단하지요.
포인트가 될만한 곳이 보입니다.
예상지점보다 조금 더 멀리 던져 액션-스테이,액션-스테이를 반복...반응이 없습니다.
같은 코스로 다시 한번... 거의 다 끌고와서 땅에 있는 풀에 낚싯줄이 걸립니다.
낚싯줄을 풀고 있는데 퍽!!!하면서 루어를 끌고 들어갑니다. 휘청하고 낚싯대가 반달이 됩니다.
드랙이 위잉~ 소리를 내며 줄이 풀려나갑니다. 큰놈입니다. 줄이 1호인데다 감아놓은지 오래되어 불안해집니다.
드랙을 좀 더 느슨하게 풀고 2분 정도 조심스레 씨름하니 끌려 옵니다. 뼘으로 재보니 43cm 정도?
그리 큰 놈은 아니지만 강계배스라 힘이 장사인것 같습니다.
같은 자리에서 3타만에 다시 히트. 올려보니 38cm 정도.
이거면 찔레가 일주일은 먹을거 같습니다.
전 같으면 그냥 놓아주겠지만 통에 담아 집으로 돌아옵니다.
오늘의 조과입니다.
손질을 하면서 보니 가을이라 그런지 강계배스인데도 살이 통통하게 쪘습니다.
원래 배스가 식용으로 양식하기 위해 수입한거랍니다.
양념없이 냄비에 쪄서 발라주니 아웅~아웅~ 감탄사를 연발하며 정신없이 먹습니다.
먹을 때 보면 애기돼지입니다.
흘린것 까지 싹싹~
꽤 많이 주었는데도 냄비에 머리를 들이댑니다.
특식완료 후 ...
카메라를 들이대니 카메라 줄을 가지고 장난질입니다.
물어 뜯기
침발라 놓기...
어이쿠~ 못생긴 엄지발톱에 저도 모르게 들여진 봉숭아물이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