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새벽기온이 10도 이하로 떨어지면서 일교차가 크다보니
가을햇살이 피부에 닿는게 너무 좋습니다.
도시에 살때는 어디론지 멀리멀리 가고싶은 날이었겠지만
여기서는 그냥 산책만 해도 좋습니다.
통나무벤치에 내려앉은 낙엽을 가을햇살이 그동안 수고했다고 어루만져주고 있습니다.
투명한 가을햇살에 나뭇잎들이 반짝입니다.
열매가 영글면서 단풍잎촉규화의 잎이 노랗게 물들어 갑니다.
여뀌의 붉은 꽃들이 지천으로 흐드러 집니다.
신단풍이 단풍들기 시작합니다.
노란 산국도 지천으로 피기 시작합니다.
말려 베겟속에 넣으면 향기가 참 좋지요.
씀바귀 할매입니다.
찔레의 붉은 열매들...
끝물인 밤나무 아래에 마지막 밤톨이 반짝이고 있습니다.
밤나무밑 마른 풀밭에 가을햇살만 가득합니다.
물봉선의 꼬투리에 열매들이 투두둑 튈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꿀풀입니다.
해바라기를 닮은 돼지감자의 꽃도 거의 끝물입니다.
댕댕이덩쿨의 열매가 주름져가기 시작합니다.
밑동이 볼펜 두개반 정도 되나요.
내년에는 파종해서 번식을 해봐야겠습니다.
참죽나무인가요?
단풍이 노랗게 들기시작합니다.
바람에 후두둑 낙엽이 집니다.
감나무 단풍이 만개입니다.
어느 분이 생알로 20kg을 부탁해 씻어 말리고 있는 도토리입니다.
이제 도토리묵은 완전 마스터입니다.
주워 씻어 말리고, 빻고, 치대어 가라앉히고, 냄비불에 넣어 휘젓고 뜸들이고...
이 과정들이 만만치 않지만 먹는 순간 다 잊혀집니다. ^^
단호박, 애호박도 가을햇살에 바삭하니 마르며 맛이 들기 시작합니다.
겨울식량을 준비하고 있지요.
땅콩도...
끓는 소금물에 살짝 담갔다가 말리고 있는 밤입니다.
가지와 호박입니다.
요즘 가지밥이 대세랍니다.
말린 가지를 잡채에 소고기와 버섯 대신 넣으면 아주 맛있습니다.
녹두
신발장에 올려놓은 낙과에도 가을햇살이 축복을 내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