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배나무 근상.
누군가가 오랜세월 고집스럽게 키워온 나무.
지심도 명확치않고 돌려나 뭉친 가지도 그대로 살렸는데
이 나무에서는 기존의 규범이 의미가 없다는 생각도 듭니다.
너무 멀어진 가지들을 줄여넣기 위해 올초에 가지마다 눈하나 남기고 잘랐는데
속눈이 쉽게 안틉니다. 내년을 기다려 봐야지요.
그래도 열매는 두개가 달렸습니다.
혹시나하고 남겨두었던 마른 가지 잘라내고 가벼운 철사걸이.
뿌리의 고태를 살리자면 이쪽이 정면이고
가지전개로 보면 이쪽이 정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