必霧山邦/천방지축 귀농일기

봄비에 젖다.

必 霧 2016. 2. 14. 09:25

 

 

 

어제 하루종일 내린 비로 겨울가뭄에 메말랐던 땅이 촉촉히 젖었습니다.

새벽 안개까지 거들어 온 대지와 공기가 다 촉촉합니다.

새벽기온이 7~8도 정도이니 가벼운 차림에 문밖을 나서도 차갑지 않습니다.

 

 

 

 

 

봄바람난 동구의 여자친구가 님을 만나러 오고 있습니다.^^

 

꽁꽁 얼었던 연못의 얼음도 거의 녹아갑니다.

 

어제 밤새도록 개구리가 울어대더니 연못에 알을 낳았습니다.

우수가 일주일 정도, 경칩이 20일 정도 남았으니 좀 이른 편이지요.

 

노지의 진달래도 꽃눈이 통통하게 부풀기 시작합니다.

 

흰 목련의 꽃눈들도...

 

시든 꽃대도 정취가 있어 그냥 두었던 진다이 개미취.

이제는 잘라줘야 할것 같습니다.

 

 

계곡의 얼음도 녹고 물소리가 커졌습니다.

 

 

 

바위에 뿌리를 내리고 사는 까마귀밥나무도 물이 오르기 시작합니다.

 

 

 

숲속 오솔길

 

오솔길로 올라오는 언덕길.

전선이 많이 거슬렸는데 위쪽에 사는 사람이 없으니 철거가 되어 한결 나아졌습니다.

전봇대는 혹시 몰라 남겨둔답니다.

 

 노박덩굴의 열매는 새들이 쪼아먹고 빈껍질만 달려 있습니다.

 

산책로에서 내려다본 연못.

 

 

가시가 거의 흉기수준인 조각자나무도 보입니다.

 

 

 

 

감이 달디단 산감나무 노목.

 

쓰러진 고사목에 이름을 모를 버섯이 피어 있습니다.

 

 

 

봄비에 젖은 마른 풀들이 왠지 가슴에 착착 안겨 옵니다.

 

 

 

 

젖은 낙엽들도...

 

 

 

 

 

 

일년내내 물이 끊기지 않는 작은 약수터.

이 물이 흘러내려와 연못을 채웁니다.

관을 연결해 연못가에 약수터를 만들어 볼까 생각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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