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박 3일을 걸려 숙원이었던 다리를 완공했습니다.
길이 7미터에 폭이 1미터입니다.
7미터 짜리 나무를 옮기다가 동구옆에서 쉬고 있는데 동구가 소금물로 나무에 영역표시를 합니다.^^
마침 이름을 뭘로할까 생각하던 차에 바로 동구대교가 되었습니다.
이제 이 다리를 통해 계곡 건너의 산과 연결되어 숲속산책로도 내고 일륜차도 왔다갔다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다리 너머의 산에는 아카시나무, 고광나무, 쥐똥나무, 으름덩굴들이 철따라 꽃을 피워 향기가 진동합니다.
밤나무와 고욤나무 고목도 몇 그루 있습니다.
앞으로 헛개나무같은 밀원수를 좀 더 보충해서 심어 벌을 키워볼 생각입니다.
가볍고도 섬유질이 많아 질긴 낙엽송으로 만들었습니다.
죽은 낙엽송을 잘라 끌어내리느라 산을 100번은 오르락내리락 한것 같습니다.
힘은 들었지만 나무로 만들어 놓으니 정감이 있어 좋습니다.
마님과 둘이서 작업을 하다보니 나중에는 죽이 척척맞아
앞으로 둘이서 다리공사하러 다니기로 했습니다.^^
한여름에 일하다 지치면 나무그늘이 드리워진 다리위에 앉아 시원한 냉차 한 잔 들이켜면 죽음이겠지요.
사진은 없지만 정월의 보름달에 비친 다리의 모습도 죽음입니다.
요즘 저녁에는 면사무소에서 운영하는 탁구교실에 갑니다.
주 4회 정도 동네분들과 어울릴 겸 나가고 있는데 어찌어찌하다 보니 제가 가르치는 입장이 되었습니다.
농한기라서 그럴수도 있겠지만 회원들의 열기가 대단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