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잡은 말벌로 꿀절임과 술을 담았습니다.
벌통 앞에서 꿀벌을 낚아채가려는 말벌을 잠자리채로 낚아채는데
이때는 말벌이 매처럼 정지비행을 하기때문에 의외로 쉽게 잡힙니다.
추석 이후로는 꽃도 귀해지고 즙을 빨아먹던 과일들도 수확이 끝나 말벌들이 벌통 앞으로 달려듭니다.
말벌은 잡식성이라서 꿀벌을 잡아서 머리와 꼬리는 떼어내고 가슴만 집으로 가져가 새끼들의 먹이로 씁니다.
특히 장수말벌은 덩치도 크고 포악해서 벌통 안으로 쳐들어가 순식간에 전멸시키기도 합니다.
입이 게의 집게발처럼 생겨 물어뜯는 힘이 대단해서
잘익은 복숭아, 포도, 자두 등을 물어뜯어 즙을 빨아먹기도 합니다.
큰 놈은 4~5cm 정도 되어 오토바이소리를 내며 날아다니는데 잡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말벌 꿀절임입니다.
장수말벌 위주로 담았습니다.
장수말벌은 뺨이 넓고 얼굴이 꼭 스파이더맨 처럼 생겼습니다.
말벌주입니다.
주정을 바닥에 약간 넣고 말벌을 잡아서 모아뒀다가
30도 짜리 담금주에 나눠서 넣었는데 독이 뿌옇게 아래로 퍼지는게 보입니다.
6개월 정도 숙성시킨 후에 말벌을 걸러내고 다시 6개월을 숙성시켜 먹으면 된답니다.
부정맥, 전립선비대증, 고혈압에 특효랍니다.
과용하면 저혈압이 되니 혈압을 재가면서 먹어야 된답니다.
저녁무렵에 쪽파를 심었습니다.
김장때 캐서 쓰고 남은거는 월동을 시켰다가 봄에 캐서 파김치를 담아먹으면
아주 맛있습니다.
찔레, 망초, 달래가 잘 심고 있나 감독 중입니다.
풀깎다 그려본 하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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