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隋)-당대(唐代) 초(初) 녹유(绿釉) 반룡(蟠龙) 박산로(博山炉)
중국 수나라 당나라 초기의 것으로 추정되는 도자기로 만든 박산향로이다. 승반 위를 반룡이 받들고 화분의 형태 위에 산을 올려 놓은 것인데불구(佛具) 향로의 일종 이다. 그러나 바다 한 가운데의
선산(仙山)을 본뜬 것이어서 그 내면 심리로 볼 때는 신선경의 산수에 대한 동경이 바탕이 된 것이고, 이런 점에서는 분재 발생의 심리적 기원과 통하는 것이다.
이는 다음에서 보듯이 산수의 형상을 보다 뚜렷이 갖는 한편 가까이 두고 상상으로 즐길 수 있도록 보다 사실적으로 산지(山池)를 만드는 단계로 진전된다.
먼저 박산향로에 대한 설명을 살펴본다.
박산로(博山爐)-중국 산둥 성(山東省)에 있는 박산(博山)의 모양을 본떠 만든 향로. 중국에서는 한나라에서 만들어 육조 시대부터 당나라 때까지 많이 사용하였으며, 우리나라에서는 1916년에 평양 대동강 기슭의 낙랑 고분에서 발견되었다. [비슷한 말] 박산향로.
중국 훈로(薰爐)의 일종 두(豆)모양을 한 접시형태 위에 원추 산악형을 한 뚜껑이 있고 밑에 승반(承盤)이 있다. 뚜껑의 산악에는 금수가 배치되고 바닷속의 선산(仙山)을 본뜬 것이라 한다. 두의 손잡이 부분을 인물 또는 새와 짐승 모양을 본떠서 만듦. 전국 말기에서 한대에 많이 이용되었다. 도제,청동제가 있고 청동제는 허베이성 만성한묘(滿城漢墓)에서 발견된 것과 같은 금은착(상감)의 우수한 품종도 있다. 불구(佛具) 향로의 일종으로 우리나라에도 있어 연화형 향로,금산사형 향로 등의 형식이 생겼다.
당(唐) 삼채도산지(三彩陶山池) 높이 18cm
산수경이 가까운 거리에서의 감상이 가능할 만큼 근경화하고 그 정경이 매우 사실적으로 묘사되고 있다. 좌우측의 계곡에서 물줄기가 흐르고 이것이 흘러내려 아래에 커다란 못을 현성하고 있다.
규격이 소품분재의 크기로 실내의 탁자에 두고 마음의 안식과 위로를 받을 수 있게끔 만들어진 것이다. 이를 보면 오늘날 중국의 수한분경과 산수분경을 떠올리게 된다.
<참조 > 부여 능산리 금동용봉봉래산향로
우리 역사도 이와 유사한 향로를 가지고 있는데, 그 심리적 바탕은 위의 경우와 유사한 것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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