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놈 졸업식 꽃다발을 화병에 꽂아두었더니
시들어가면서 또 다른 매력을 보여줍니다.
무슨 꽃일까요.
꽃들은 함께
이몽희
꽃들은 피어 서로
가슴 찢는 말 하지 않는다
함께 젖고 함께 꿈꾸며 함께 시든다
어둠 속 긴 날들을 위하여
온몸으로 빛을 기억한다
그래서 꽃은 붉고 꽃은 눈부시다
몇 소절 노래보다도 짧은 목숨
그래서 꽃들은 노래하지 않고
떠도는 산의 소리들을 불러들여
그들의 깊은 자궁 속에
영원한 침묵으로 빚어 넣는다
하늘을 향한 끝없는 연모의 무게로
마침내 땅에 떨어지고
흙을 베고 꽃들이 누울 때
땅은 그의 정결한 눈물로
밤새워 꽃잎들을 씻는다.
햇살이 비치는곳에서 찍어봅니다.
선홍색 튤립이랍니다.
튤립이 시들면서 이런 매력이 있는줄 미처 몰랐습니다.
아래 흰꽃의 이름은 모르겠고 꽃이 오래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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