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모음/꽃, 나무의 詩

조팝꽃

必 霧 2010. 6. 1. 19:08

 

 

 

 

 

 

 

조팝꽃  


오세영

 


칠석(七夕) 지나고
가랑비 그쳐,
구름 한 점 없이  파아랗게 하늘 개인 날
함빡 물먹은 초록 잔디밭에
한 떨기 조팝꽃이 눈부시게 피었다.
약속도 믿기지 않았던가.
견우와의 이별이 서러워
옷섭에서 뜯어내 지상으로 팽개친
직녀의
하얀 백금 부로치.

'詩모음 > 꽃, 나무의 詩' 카테고리의 다른 글

모란  (0) 2010.06.01
목련꽃  (0) 2010.06.01
치자꽃  (0) 2010.06.01
자귀나무야 자귀나무야  (0) 2010.06.01
목백일홍  (0) 2010.06.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