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계분재단지를 갔다가 데려온 제주 산감나무.
가냘퍼 보이지만 밑동도 굵고 꽤 나이가 많은 나무인것 같습니다.
원래의 굵은 주간은 고사했는지 잘린 흔적이 보입니다.
분에서 빼내 가져왔기 때문에 너무 긴 뿌리만 자르고 그대로 다시 분에 올렸습니다.
수심을 교체하고 가벼운 전정과 반잎베기.
묘한 매력이 있는 나무입니다.
여사장님께서 아는 고인과 너무 똑 닮았다고, 목소리 톤까지 닮았다고, 다시 살아돌아온것 같다고
자꾸 말씀하시길래 누구냐고 물었더니 작년에 돌아가신 최병철선생과 닮았답니다.
그분이 키우던 나무를 몇점 가지고 있기도 하고
돌아가신 뒤 그분이 나무를 키우던 하우스는 가본 적이 있지만
직접 뵌 적은 없으니 궁금해집니다.
아뭏든 그분 덕에 나무를 싸게 산것 같습니다.
여러 각도에서 찍어 보았습니다.
낮인데도 천둥번개가 치면서 날이 어두워 사진상태가 별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