必霧山邦/必霧의 정원

여름 한복판의 꽃들

必 霧 2013. 8. 6. 21:56

 

 

요즘 하루에 한 두번씩 꼭 비가 옵니다.

비온뒤에 해가 나오면 습도가 높아 더 후덥지근 합니다.

너무 더워 일손을 놓고 카메라를 들고 한바퀴 꽃구경을 해봅니다.

 

 

 

 베란다에서는 6월에서 7월초에 피던 풍란이 여기서는 지금 피기 시작합니다.

 

 열대나무 껍질을 연결하여 기둥을 만들고 넉줄고사리와 마삭줄 그리고 풍란을

붙여놓은 것인데 10년이 넘으니 작은 넉줄고사리 몇개가 자라  전체를 감싸며 뒤덮어 나무가 삭아도

형태가 흐트러지지 않고 튼튼하게 유지가 되면서 거의 자연조건의 상태가 되었습니다.

 

나무이름이 뭐였더라?

핀 꽃의 형태나 향기가 마삭줄과 비슷합니다.

 

 

 

범부채가 요즘 날씨보다 더 뜨겁게 피었습니다. 

 

 

나비수국이 귀한 청보라색으로 더위를 식혀줍니다.

 

 

뻐꾹나리라고 들었는데 아닌것 같은 야생초.

꽃이 환상적이고 앙증맞게 피는데 요놈은 아직입니다.

 

순비기나무의 꽃.

제주도해안에만 있는줄 알았더니 태안 근처의 해안에도  자생하고 있답니다.

향기가 아주 좋습니다.

 

먼저 핀 놈들은 벌써 열매가 달리고 있습니다.

열매의 향이 좋아 베게속에 넣으면 아로마효과로 숙면이 된답니다. 

 

옆집에서 얻어다 심은 봉숭아가 빨갛게 피었습니다.

새끼손톱에 물이나 들여 볼까요?

 

뱀이 싫어한다해서 심은 메리골드 입니다.

별 효과는 없는 듯.

 

 얼마전에 데려온 큰 하등이 아카시꽃의 축소판처럼 피기 시작합니다.

 

이 선인장 이름이 뭐였더라? 

 베란다에서는 봉오리가 맺혔다가 계속 떨어지기만 하더니

여기로 가져오니 활짝 피었습니다.

아깝게도 한나절 피었다가 시들고 맙니다.

 

빨강이기를 기대했던 상사화가 수줍은듯 분홍으로 피었습니다.

분홍도 이쁜것 같습니다.

 

이른 봄에 맨 먼저 녹색으로 밀고 올라왔던 잎들이 사그러지고 나면

이렇게 꽃대만 올라와 핀답니다.

잎과 꽃이 영원히 만날 수 없어 서로 그리워한다고 해서 상사화랍니다.

 

물레나무의 노란꽃이 계속 피고지고 있습니다.

수피가 배롱나무처럼 매끈하고 잎이 작으면서 잔가지 형성도 잘되는것 같아

분재수종으로 아주 매력있는 나무같습니다.

 

꽃잎위의 노란 수술이 탐스러운 보석이 빛나는것 같은 착시를 일으킵니다.

 

꽃구경을 하다보니 무더운 여름날도 휘딱 지나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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