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모음/삶, 사랑에 관한 詩

입춘소감

必 霧 2014. 2. 3. 23:15

 

 

 

내일이면 立春.

며칠동안 밤기온도 영상이더니 하우스안의 매화가 여기저기 피기 시작합니다.

 

약간 핑크빛을 띤 백매. 

 

 

 

처음부터 하얗게 피는 백매.

 

 

꽃받침이 푸른 청매.

 

매화를 배경으로 괴불의 꽃도 피었습니다.

몇송이 안되는 괴불의 향기가 흐드러져가는 매화의 향기를 오히려 압도하는것 같습니다.

 

 

 

 

 

 

 

 

노란 영춘화도 첫 꽃이 피었습니다.

 

 

 

 

꽃샘추위라더니 며칠 한파주의보 소식 입니다.

 

 

 

 

 

 

 

 

입춘

 

 

신석정 

 

 

 

 

가벼운
기침에도
허리가 울리더니

엊그제
마파람엔
능금도 바람이 들겠다.


노곤한 햇볕에
등이 근지러운 곤충처럼
나도
맨발로 토방 아랠
살그머니 내려가고 싶다.

「남풍이 Xm의 속도로 불고
곳에 따라서는 한때 눈 또는 비가 내리겠습니다」

 

 

 

 

 

직접 배운 적은 없지만 모교의 선생님이셨던 신석정 선생의 詩.

동년배였던 따님이 있었는데 지금은 어디서 뭐하고 사는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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