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만에 가족들이 산방에 모였다.
저녁은 참나무 훈제구이. 세시간 정도 불을 지펴야 하지만 맛을 보면 시간이 아깝지 않다.
채식만 하는 詩人 동생과 이가 않좋으신 아버님도 맛있게 드셨다.
특급요리사를 모시고 사는 매형도 이런 고기맛은 처음이라며 대만족이다.
돼지목살인데 참나무 향과 함께 담백하면서도 입에서 살살 녹는다.
식사 후 산속이라 쌀쌀해진 공기와 쏟아지는 별빛아래서 모닥불을 피우고 ...이야기꽃을 피우고...
다음날 아침은 올갱이해장국으로 속을 풀고
점심은 근처에 있는 동굴집에 가서 덜덜 떨면서 어탕국수.
갖은 재료로 맛을 낸 육수에 끓인 국수가 일품이다.
마지막에 볶아주는 밥도 맛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