必霧山邦/必霧의 정원

성큼 오월

必 霧 2016. 4. 30. 01:22

 

 

 

하우스에 가식해두었던 나무들을 제자리에 옮겨 심고, 삽목에 파종에 발빠르게 나아가는 분목들의 순집기와 전정에

정신없이 4월이 지나가고 어느덧 5월이 코앞으로 성큼 다가왔습니다.

 

양봉을 시작해보려고 모셔온 7만대군의 꿀벌들이 아침부터 부지런히 꿀과 꽃가루를 나르기 시작합니다.

 

 

온 산과 동구대교 위에 늘어진 으름덩쿨의 꽃들이 만발하여 이 땅에 으름꽃 향기가 가득합니다.

 

 

꽃가루를 받아보니 으름꽃가루는 검정에 가까운 보라색인데 아주 달고 향기도 좋습니다. 

 

다래의 꽃가루는 흰색에 가까운데 아주 맛있답니다.

분에서 키우던 암다래를 땅에 심은지 3년차인데 올해 나온 순들이 꽃을 바글바글하게 물고 있습니다. 

올해는 다래를 꽤 따먹을수 있을것 같습니다.

 

 

다래순 위에 세상구경한지 얼마 안되는 잠자리가 앉아 있습니다.

불두화의 연두색 꽃망울들이 가지끝마다 소복하게 자리잡았습니다.

만개하면서 점점 하얘지지만 지금이 더 이쁜것 같습니다.

 

작년 열매가 아직 붙어있는 아로니아의 꽃도 벌써 피었습니다.

 

묘목축제때 옆 부스에서 사온 종이꽃?

손으로 만지면 종이처럼 부시럭거립니다.

 

푸른 색의 물망초도 너무 이쁩니다.

꽃말이 나를 잊지 마세요 던가요?

씨가 떨어져 다시 나는 방식으로 월동이 된다니

어딘가에 자리를 잡아 퍼트려 봐야겠습니다.

 

풀을 이기는 지피식물인 아주가도 이쁜 보라로 피었습니다.

처음 옥천에 내려왔을 때 송설산방의 조원동원장님이 한박스를 손수 캐서 주신것입니다. 

 

꽃을 보고 잘라준 차산선생님표 수양홍매도 순이 잘 터져나옵니다.

 

씨가 떨어져 저절로 난 때죽나무도 꽃몽오리가 바글바글 달렸습니다.

 

큰꽃으아리도 청순담백한 꽃을 피우기 시작합니다.

해를 거듭할수록 꽃의 숫자가 세곱네곱 늘어납니다.

 

취목하고 남은 아래쪽을 땅에 심은 아그배 중실.

해가 갈수록 꽃범벅이 되어갑니다.

 

자엽안개나무의 잎이 신록을 배경으로 꽃입니다.

 

한 곳에 모아심은 가막살류들...

파종을 해보면 뭔가 다른게 나올수도 있지 싶습니다.

 

수양성 꽃아그배

 

계곡가 큰 바위에 붙여 놓은 바위솔이 싱그럽게 살아납니다.

 

마가목의 꽃망울들이 곧 터질듯 터질듯 이롱거립니다.

 

돌에 붙은 이끼도 푸릇하게 살아납니다.

 

오월의 여왕 모란이 성급하게 피기 시작합니다.

 

언젠가 불이에서 공구했던 가창님표 애기감.

나무도 많이 되어가고 올해 꽃도 많이 왔습니다.

든든한 7만대군이 있으니 수정도 잘 되겠지요.

 

올해도 꽃은 아직인 산사나무가 푸르른 오월을 맞이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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