必霧山邦/必霧의 정원

봄비

必 霧 2018. 3. 17. 07:25




밤새  봄비가 지붕을 때리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아침 일찍 계곡에 가보니  거의 녹아가는 얼음 밑으로 물이 콸콸 흐릅니다.



연못의 얼음은 다 녹아 주변의 나무들을 담아냅니다.



키우는 고양이 찔레가 뭔가에 물린 상처가 크게 덧나서 서둘러 읍내에 있는 동물병원에 다녀왔습니다.

돌아오는 빗길에 라디오에서 양희은의 <사랑 그 쓸쓸함에 대하여>가 흘러나옵니다.

이런 날 이런 선곡.

길가에 차를 세우고 끝날때까지 듣는데 창밖 풍경이 뮤직비디오입니다.



갈때는 쉬지않고 야옹거리던 찔레도 조용히 음악을 듣습니다.


다시 또 누군가를 만나서
사랑을 하게 될 수 있을까
그럴 수는 없을 것 같아
도무지 알 수 없는 한가지
사람을 사랑하게 되는 일
참 쓸쓸한 일인 것 같아
사랑이 끝나고 난 뒤에는
이 세상도 끝나고
날 위해 빛나던 모든 것도
그 빛을 잃어버려
누구나 사는 동안에 한 번
잊지 못할 사람을 만나고
잊지 못할 이별도 하지
도무지 알 수 없는 한가지
사람을 사랑한다는 그 일
참 쓸쓸한 일인 것 같아

사랑이 끝나고 난 뒤에는
이 세상도 끝나고
날 위해 빛나던 모든 것도
그 빛을 잃어버려
누구나 사는 동안에 한 번
잊지 못할 사람을 만나고
잊지 못할 이별도 하지
도무지 알 수 없는 한 가지
사람을 사랑한다는 그 일
참 쓸쓸한 일인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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