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에 남도를 돌아보다가 멀구슬나무의 꽃을 보고 반했습니다.
꽃의 형태나 향기가 라일락과 거의 유사한데 나무 전체가 꽃으로 뒤덮여 대단합니다.
크기가 15미터까지 자라고 병충해가 없어 이쪽에서는 정자나무로 쓴답니다.
꽃이 피었을 때 이나무 밑에 평상을 놓고 누우면 천국이 따로 없을것 같습니다.
어느분에게 부탁을 해두었더니 연락이 와서 모셔다가 제 땅에 심었습니다.
남부수종이라서 잘 버텨줄지 걱정이 되긴 하지만 또다른 남부수종인 이나무 실생묘도 작년 추위에도
버텨주었으니 기대를 해봅니다.
한쪽 줄기에 무늬가 잘 들었고
다른 쪽도 무늬의 소지가 보인답니다.
어둡게 무늬가 들은 것을 감이 들었다고 말하던가요.
열매의 모양입니다.
속씨는 아주 단단해서 염주로 쓴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