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란 수국이 핀 담장 아래서
탁정순
바라볼수록 다가서고픈 마음
날 알 수가 없네
담장 너머 살며시 내민 네 얼굴
그 싸늘한 미소
왠지 싫지가 않아
다가서서 말해볼까
그대 모습에 끌리는 맘 어쩔 수 없다고
어쩌면 그대는 사랑도
자신만의 향기도 느끼지 못한 체 피어난
가슴시린 영혼의 꽃일런지도 몰라
그대에게 말해 볼까
사랑한다고
그대 마음의 진실을 알고 싶어
아님 다정한 벗이라 해도
정말 좋을 거야
사랑한다고 말해 볼까
그대에게 이끌리는 이 맘
어쩔 수 없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