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모음/꽃, 나무의 詩
해당화
홍해리
그해 여름 산사에서 만난 쬐끄마한 계집애귓볼까지 빠알갛게 물든 계집애절집 해우소 지붕 아래로해는 뉘엿 떨어지고헐떡이는 곡두만 어른거렸지지녁바람이조용한 절마당을 쓸고 있을 때발갛게 물든 풍경소리파 ·르·르·파·르·르 흩어지고 있었지진흙 세상 속으로 환속하고 있었지.